한국 전남, 온주 의과대학 벤치마킹

김영록 지사 일행 온타리오 방문

목포대·순천대 총장과 국립의대 유치 위해

온타리오 Nothern 의과대학 방문

*토론토 호남향우회 인사들과 함께한 김영록 전남지사 일행(호남향우회 제공)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송하철 목포대 총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이 15일 온타리오 북부 서드배리에 위치한 Northern 의과대학을 방문했다.

김 지사가 두 대학 총장과 캐나다 의과대학을 방문한 이유는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유치를 위해서다. 그동안 전남도는 동부권과 서부권에서 각각 의과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역갈등이 일었다. 이 때문에 지역염원인 국립의대를 유치하고 지역갈등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의대 신청이 거론됐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말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국립의대 신설과 관련해 아직 정부 프로세스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각 대학이 신청하는 방법도 있지만 통합해서 신청하는 방법도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해 목포대, 순천대, 도민 의사를 한곳으로 모으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던 온타리오 의과대학은 온타리오 북부지역의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서에 있는 두 대학이 협력하면서 '단일 의과대학'을 설립, 의료 취약을 해소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 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립의대 유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온타리오주 북부지방은 전남과 같이 농촌과 오지가 많은데 의사 수가 부족한 의료서비스 취약지역이었다.

의료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동·서 양 대학이 독립법인을 설립하고 공동으로 의과대학을 유치, 지역에 필요한 의사를 충당하는 등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온타리오 의대는 2002년에 2개의 단일의대 캠퍼스를 설립했고, 2005년에 공식 개교했다. 노던 온타리오 의과대학은 온주 선더베이와 서드베리에 각각 캠퍼스가 있다. 두 캠퍼스 간 거리는 1,008㎞에 달한다.

2022년에는 독립 의과대학으로 전환, 캐나다 최초의 독립 의대가 됐다. 독립 의대가 된 후에는 주정부로부터 펀드를 지원받고 있다.

입학정원은 64명으로 매년 서드베리 캠퍼스가 36명, 선더베이 캠퍼스가 28명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총 학생수는 224명, 교수진 350명, 행정인력 250명이 있다. 

이 대학은 입학생의 약 90%가 온타리오 지역 출신이다. 입학시 '졸업 후 지역에 남을 수 있는지'가 중요 합격 요인으로 알려졌다. 면접시 학생이 캠퍼스를 선택하고 대부분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

저학년부터 지역 의료문제를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오지 마을에서 수개월간 수련하는 등 지역사회가 겪는 의료문제를 체험하고 있는데다 졸업 후 농어촌 근무를 우대하면서 졸업생의 80%가 지역에 근무하고 있다.

김 지사가 양 대학 총장과 함께 온타리오 의대 총장을 면담, 공동으로 의대를 유치한 것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를 전남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대학과 도민, 전남도가 함께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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