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산책(163)
*<졸작 지울 수 없는 그림자, 조성국 시인의 독후감>
민초 이유식 시인(한인뉴스 고문)
국제문예란 출판사에서 보내온 캘거리 문인 협회장의 "지울수 없는 그림자"란 시집을 읽고 나도 모르게 펜을 들어 독후감을 쓴다 생을 살면서 이렇케 남의 글을 읽고 선뜻 종이를 당겨 독후감을 쓰기는 처음이다.
이유식 시인을 사귀어 안지는 몇해 안되어도 책만 보아도 반갑고 그리워 짐은 무슨 인연인가도 싶고 여하튼 밤새 읽은 李 시인의 詩 세계를 함께 들어 노닐며 우선 그의 시집 탄생을 먼저 축하드린다.
이 회장의 글을 읽다가 보니 외로운 달 그림자를 먹고 자라 바다건너 낮선 대지위에 민들레 꽃을 피우고 그 꽃씨를 날리는 사람만 같았다 때론 자기정체를 밝히다 때론 뜻하지 않는 칼바람을 지고 돌다 잠시 허리 펼때에는 "봄의 연가"도 읋고 사는 사람 그래서 구김 없는 초연한 위치에서 생의 쉼터를 찾는 지도 모른다.
그의 참 그림자는 고작 몇달러 손에 쥐고 팔베게로 꿈을 낚던 그가 로키의 아린 바람에 가는 팔을 단련해 열과 혼을 되살린 끝에 이제는 25층 코카나 호텔(Kocan Hotel)를 설계하고 세우는 기적을 낳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의 눈동자에는 아직도 갈급한 참사랑이 촉촉히 흐르고 그의 영혼의 울림인 시가 있는 곳엔 그의 얼이 새겨져 있었다.
산지 사방에 흩어져 있는 조상님들의 묘를 방임할 수 없어 양지바른 선산 모퉁이 명당을 가려 한곳으로 모신 조상님들...
그게 바로 지울수 없는 효가 아니고 무엇이랴. 말없이 지켜보는 산도 고개를 들어 숙였으며 집 사람도 그 시집 뒷면에 어머니 캐나다 여행기를 읽다가 두번이나 눈물을 흘렸다며 정말 반듯한 집안에서 외로운 달 그림자 속에서도 이리 올 곧게 자라 바른일을 하신분이 민초 선생님이냐고 묻기도 하고 또 지금에야 그분이 바로 민초님이란 것을 알겠노라고 목메인 소리를 들려주던 잊지못할 여행기…
왜 황희 문학 수상작임을 깨우치게 한 글이었다. 글은 읽고 반응이 있어야 하는것 정말 진솔한 이야기가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글이였다. 지그시 눈을 감고 시집을 다시 더듬어 본다. 전체적인 시의 흐름은 문학적 세련미를 보태가고 예순 고개를 넘은 그가 세상을 바로 보는 안목이 남달리 깊고 참되어 한마리 나비로 詩田을 날고 있음을 예서 본다.
聖者가 가는 길을 낮침판이 가르키듯 우리 모두의 길잡이만 같았다. 다른 시구를 잡기위해 몸부림친 흔적이 꽃으로 피어있는 것만 같아 부럽기 한이없다
몇 몇 시편에서 참 좋구나 하는시가 있어 예 적어본다
<누가라는 작품에서>
누가 나에게 말했던가// 억겹이 지나도 만날수 없는사람// 단풍이 떨어져 굴러간 공허를// 눈감고 보면 보인다고
누가의 첫연이다
눈을 감으면 인생의 진면목이 보인다는 것이리라. 이시는 거짓 없는 인생이란 속내를 그려진 작품인것만 같다. 절제미도 일품 이려니와 대화체로 옮겨가며 능란한 솜씨로 다듬은 흔적이 돋보이기도 한다. 글의 가락도 율을 잃지 않아 혜안이 끌어낸 진품만 같다 시가 이쯤되면 실존이 허무임에 俗脫을 벗는것이리.
<다음으론 한평생 찾아도 찾지못할 길하나가 있습니다>
길2의 첫연이다.
짤막한 글이지만 인생 道程의 진리를 밝힌 글만 같아 道側 道도요 非道側 道란 말이 예서 나온듯 함을 읽는다. 인생의 겉모습을 그린것이 아니라 껍데기를 모두 벗은 거짓없는 알맹이 참을 그린 것이리라. 이것이 바로 철학이요 진리이리라.
그 옛날 원효대사가 어두운 밤길을 헤매 돌다 목이 말라 달빛에 고인물을 발견하고 들어 마시고는 이 물 참맛잇구나 하고 그곳에서 밤을 새고 아침에 보니 썩은 인두에 고인 물이였음을 보고 커다란 깨우침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떠올라 지금 우리 모두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길을 잃고 헤매는 이가 어찌 너와 나 뿐이랴 자기를 돌아다 보는 깨우침의 글이였다
해탈의 경지가 아니고서는 쉽사리 얻어질 수 없는 경지를 넘나드는 글이었다.
그밖에도 보아라, 시의 무덤, 단풍잎, 세월이여 등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한 시인이 가르키는 길 그길을 우린 찾아야 하리라.
<끝으로 위선의 그림자에서 농익은 그의 시를 본다>
그가 인생을 후회없이 살아온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 참에 사는 사람임을 다시 볼수 있었다.
이 시집이 어머님을 못잊어 그리는 정한을 그려낸 글로 못다 한 효를 뉘우치고 회개하는 글로 펴 내셨으니 저하늘 별이 되신 어머님이 저 은하 어디에서 서기어린 별빛을 그대 머무는 뜰에 내리 비치시리라 믿으며 더욱 더 문운이 함께 하시어 더 빛나는 화관 쓰시길 빌어 둡니다.
2007년 1월 28일
서울에서 노곡 조성국 드림
<추어: 독후감 내용의 수정. 제가 죽어도 큰 칼에 죽겠다는 야심으로 이 시의 다운타운에 코카나 호텔을 건립하고자 개발 허가를 취득했으나 이 시의 주 산업인 오일산업이 사양의 길로 접어들어 은행에서 모게지를 얻지 못하여 호텔 개발업을 취소했는데 그 때 개발허가를 받은 호텔 층수는 조 시인이 글로 쓰신 25층이 아닌 20층이었음을 수정합니다. <민초>
이유식 시인(한인뉴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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