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인의 특선 시
이유식 시인의 말(한인뉴스 고문)
연전에 하기 4편의 시가 인터넷 등단 작가 천 여명이 시를 발표하는 문학방에 좋은 시로 선정이 되어 격월간에 문제작으로 발표되었기에 시를 좋아 하시는 독자님들과 공유코자 합니다.
시를 쓰는 분이 인생길 산책만 발표를 하니 시도 가끔 발표해 달라는 분이 계셔서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이나 몇편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초
1.정
마음의 깊은 정 주고 또 주어도// 받을 수 없는 정 // 깊을 수록 괴로움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 그래도정을 주면서 살아야 하지만// 정이란// 때로는 고독과 슬픔만 남겨준다네// 정에 굶주리면 고독에 찌들이고// 정이 충만하면 눈물이 흐른다네// 그래도 정 때문에 살아가는 한 생애// 누군들 정이 없이 살아갈까마는// 깊은 정은 독침이 되어 가슴을 찌르고// 갈 곳 없는 정은 방황만 한다네// 잊으면서 살아가세// 잊으면서 살아가세// 미운정 고운정도// 잊으면서 살아가세// 기쁨도 슬픔도 잊으며// 살아가는 것이 정이라네// 모든 것을 알맞게// 비빔밤으로 비비며 살아가세// 밤잠을 깊이 잠들게 하는 것이 정이로세//
2.허무의 종소리
캐나다 얼음산이란 곳에 가면// 5만년 이상 살아온 나무 한 그루 있지// 모진 혹한의 풍상 먹으며// 살아온 나무// 얼음물 먹으며 살아온 나무는// 오늘도 쉬임없이 행락객 맞이하지// 때로는 사람들의 눈 안에서// 때로는 뭉개구름과 파아란 하늘 떠 돌고// 낮에는 인간세파의 각종 오물 접하고// 밤에는 야생동물과 별과 달 벗하며// 오손 도손// 그렇게 그렇게 살아왔다고 한다네// 내 나름대로 기억 더듬어 보네// 5만년이란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 찾았으며// 지금은 그 사람들 어디에서 흙이 되었까// 끝내는 흙인 것을// 나무는 보고있었지// 바람에 담긴 눈물도// 긴 흉터 남기고// 온갓 시달림 속에// 곤칡기와 같은 나무는// 얼마나 더 인류 위해 생존할까// 꽃도 피었다가 지고// 무명 시인의// 눈에 흥건히 눈물은 고인는데//.....
3.이 사랑
어쩔 수 없는 숙명인가// 운명인가// 잊혀지지 않는// 용암물 흐르는 벌판// 그리움이 펄펄 흘러 내린답니다// 아득히 떠났기에// 민들레 꽃 흰머리 휘날리는// 가슴 절이는 바람// 은은히 웃음 짓던 허수아비// 혈루를 파고드는// 인생살이 아름답다 합니다// 추상의 파도가 일렁이기에// 내 것이라 하지 않으렵니다// 숯불로 타들어가는 검은 심장// 호흡 잠재우는// 사랑의 꽃//그대는 아시나요//
*해설 : 사랑이 어이 에로스의 사랑만이 있을 소냐. 아가페의 사랑은 어떠리. 위선같은 푸념이랄까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대가나 바람이 없는 마음으로 동포사랑 조국사랑 나 보다 못한 삶을 살고있는 사람들 사랑하며 한평생 살아 볼려고 노력하며 오늘에 이르니 그져 허무의 강물만 흘러 석양 노을에 춤추는 이 생의 허무, 이제 남은 내 생애 내가 받았던 사랑의 아름다움과 내가 주었던 사랑의 무한한 감사한 마음의 고향을 찾아 방랑길을 떠나는 나는 ???(자작 시의 해설은 웃습기만 하도다)
4.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면 기쁨 주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이 연인만이//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 만나면 남에게// 좋은 말만하고// 남을 폄훼하지 않고// 덕담만 하는 사람// 봉사와 희생만 하면서도// 자기 일에 생색을 내지 않는 사람// 겸양 속에 담백한// 표정을 짓는 사람// 그런 사람만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별것 아닌 남의 업적도// 칭송하고 자기가 한 일도// 남이 했다고 양보하는 사람// 사소한 남의 일도// 자기의 일같이// 배려하는 사람// 그런 사람 하나 만나고 싶네// 인생살이가// 위선과 아집으로// 자기가 잘낫다고// 떠드는 세상임을// 늦게야 깨달은// 이 멍청이// 어이해야 한답니까//
5.반사경
나의 순애 알고자 하면// 내 눈에 보이는// 파아란 하늘 넘고 또 넘어// 내 눈 안에 아롱지는 하늘 보며// 하늘에 떠있는// 뭉개구름// 먹구름을 보아야지// 구름은 푹풍우도 되고// 장대비도 되고// 천둥 번개가// 으르렁 쿵캉 섬광을 발하며// 그 속에 진심이 쌓여가고// 말 없는 하늘은// 땅의 잘 잘못을 보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모습 //음미하며// 방랑길 떠난다네//
민초 이유식 시인(한인뉴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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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