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내 의지와 무관하게 분류된 이념 편향

-서로 의견 존중하고 균형 이룰 때 미래 발전

*최강욱.최강혁 형제의 공저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책 표지

A씨는 보수적인 시골의 공무원 집안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60대 후반인 그가 초중고교를 다닐 때만 해도 존경하는 인물로는 이순신,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이 거의 전부였고 장래 희망은 무조건 판.검사였다.

유일한 출세의 일은 군인이 되는 것이었고 그래서 사관학교에 입학했다.

0…그런데… A씨가 사관학교 첫여름 휴가를 나와 대학에 진학한 고교시절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도무지 못 알아들을 얘기들을 했다.

철학, 문학, 사학 등

0…최강욱 최강혁 저 베스트셀러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의 핵심 내용 5단락으로 정리. 특히 프랑스혁명과 우파 좌파의 생성, 그리고 엄격한 아버지, 자상한 아버지, 보수와 진보 개념 정립, 한국의 그릇된 이념과 앞으로의 바람직한 방향

1. 프랑스 혁명과 우파·좌파의 탄생

책은 보수와 진보의 역사를 프랑스 혁명으로부터 시작한다. 저자들은 지롱드파와 자코뱅파를 중심으로 설명하는데, 두 세력은 공화정을 지지했으나 루이 16세의 처형 문제로 갈라진다. 지롱드파는 점진적 변화를 추구하며 부유 계층의 이익을 대표했고, 자코뱅파는 급진적 개혁을 주장하는 서민 중심 세력이었다. 국민공회 의장석의 배치 기준으로 이 둘이 앉은 위치가 각각 우파·좌파의 어원이 되었고, 여기서부터 ‘보수(우파)’와 ‘진보(좌파)’라는 정치적 구분이 시작되었다.

2. 보수와 진보의 태도와 속도: 엄격한 아버지 vs 자상한 부모

저자들은 보수와 진보를 단순한 이념이 아니라 ‘삶의 태도’로 본다. 보수는 세상을 “현재는 과거의 정점”으로 보고, 전통과 안정을 중시하며 변화는 느리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관점을 지닌다. 반면 진보는 “현재는 미래의 출발점”이라고 보고, 미래에 대한 믿음으로 더 과감하고 빠른 개혁을 추구한다.

이와 연결해, 부모의 양육방식을 비유로 들기도 한다. 보수는 ‘세상은 이렇다’고 아이에게 엄격하게 가르치는 ‘엄격한 아버지’ 모델, 진보는 ‘세상은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이상을 품고 자애롭게 이끄는 ‘자상한 부모’ 모델로 설명된다.

3. 핵심 가치: 보수는 이로움을, 진보는 의로움을

책의 중심 명제 중 하나는 **“보수는 이로워야, 진보는 의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흔히 보수는 탐욕, 진보는 위선이라는 비판을 받지만, 실제 보수의 가치는 안정성과 공동체의 지속에, 진보의 가치는 정의와 연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들은 보수와 진보가 서로 혐오하거나 배척할 대상이 아니라, 각자의 장점과 책임이 있는 동반자로서 공존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양 진영 모두 자기 본래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4. 한국 이념의 왜곡과 문제점

저자들은 한국의 보수와 진보 이념이 본래의 철학적 뿌리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가짜 보수”의 실체를 비판하며, 한국에서는 보수가 본래의 보수주의적 책임보다 시장주의나 집단 이익에 종속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또한 진보 쪽에서도 분열과 위선이 문제로 드러나며, 진정한 진보의 정의는 공동체적 책임과 연대를 바탕으로 한 ‘의로움’이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념 대결이 우선시되어 왔다고 말한다.

5. 앞으로의 바람직한 방향: 성호 협력과 균형의 정치

이 책이 제안하는 미래 정치의 모델은 성호(聖狐)의 협력, 즉 보수와 진보가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서로를 보완하는 균형 정치다. 저자들은 메르켈과 오바마를 각각 ‘이로운 보수’와 ‘의로운 진보’의 본보기로 제시하며, 그들의 리더십에서 협력과 책임, 도덕적 리더십의 중요성을 배울 것을 권한다.

특히 한국 정치에서 필요하다는 것은 극단적 진영 논리를 넘어, 서로의 입장을 깊이 이해하고 경청하는 태도다. 양 날개(보수와 진보)를 균형 있게 펴고 더 높은 비행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건강한 민주주의를 꿈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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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