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꽃의 향기: 시>
민초 이유식 시인(한인뉴스 고문)
*필자의 자택 앞뜰에서
꽃들이여!
너의 죽음은 언제인가
너와 내가 하나가 될 수 없음을 알면서
나는 언제나 너의 아름다움을 본다
너는 알고 있으리라
피어날 때의 정열의 불꽃과
시들어져 가야 하는 숙명적인 길을
내 의지에서 솟아나는 나의 감정은
너의 장막 속에 갇혀서
눈물을 흘려도
꽃잎으로 떨어지는 허무를 너는 모른다
여기서 내가 너를 기다림은
너의 진실된 꽃다운 꽃의 사랑을 얻고자
고독에 취한 너의 인형극에
눈물을 지으며
너의 영혼 속에서 잠들고 있음을
그리움은 말해주지 않더라…
<시작의 산실>
연륜의 채색됨인가.
아득한 옛날 가을이 되면 아스팔트가 없던 그 시절 도로변이던 나그네가 모르는 외진 골목 길에 목청을 길게 느린 오색 영롱한 코스모스꽃이 만개한 들녘을 보고 너무 좋아 감정을 주체치 못한 시절이 있었어.
그 때 화자 옆에 나타난 코스모스꽃 같은 여인이 있었지. <식아> 내 너를 위하여 코스모스란 노래를 불러줄께.
누가 작곡 작사를 했는지도 모르는 노래 가사 <코스모스 피어날 때 만난 그이는 코스모스 꽃이 떨어져도 오지를 않네. 그이의 꿈이 어린 푸른 침대에 그이가 그리워 불러 보았네>
그 애절히 불러주던 코스모스 꽃을 불러주던 그 여인도 지금쯤 나처럼 늙어서 어디에선가 석양을 바라 보고 있겠지.
세월은 흘러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꽃은 수국꽃이었다.
독자들이 웃으며 참 멍청한 사람이라 하리라. 나는 해마다 여름에는 이 핑계 저 핑계로 밴쿠버를 간다. 4,5일을 수국 꽃을 보기 위한 즐거움이다.
금년에는 밴쿠버의 날씨가 너무나 화창하여 수국꽃을 보는 즐거움이 옛날의 몇배가 되었다.
눈을 감고 파도소리 출렁이는 해변가에서 내가 이승의 삶이 내년까지 이어져 다시 이 곳을 찾아 수국꽃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상념을 나 혼자 주절거려 본다.
화자가 상재한 7권의 시집 중 어떤 작품이 제일 좋은 가를 AI 에게 물었다. 대답은 <꽃의 향기>였다.
이때 캐나다 문협회원 창에 올렸더니 문협회장이었던 <이상묵>회장이 넘 좋은 작품이라며 서로 수 차례 이 작품에 대한 톡을 주고
받은 기억이 있다.
훌륭한 작픔을 쓰시던 이 회장도 고인이 되었기에 지하에서라도 이 작품을 다시 음미하시기를 빌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빌어본다.
민초 이 유식 시인 2025년 8월 3일
(한인뉴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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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