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산책(171)

*“사람에게는 얼마 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1”

민초 이 유식 시인(한인뉴스 고문)

*톨스토이가 살았던 저택

수개월여 전 밴쿠버에 살고있는 중국인 부동산 개발업을 경영하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이 글을 읽으면 그 내용을 알리라는 생각을 하며 16년 전의 글을 다시 독자님들과 공유코자 함은 우리네 인생 누구나 흙이 되는 허무를 재 조명해 보고자 함에 있다.

내용인즉 여의도 땅의 2 배라 할까 500 여만평의 땅을 좋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으니 와서 구경이나 하라는 제안이었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고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2박 3일의 일정 계획을 잡고 밴쿠버에 나간 적이 있다. 넓고 광활한 이 캐나다 땅 옛날에는 100만평 이상의 땅을 판매코자 시장에 판매 광고 기사가 나오면 일본 교포들이 무조건 사들였다는 중국인 친구의 말을 들으며 차에 몸을 싣고 밴쿠버에서 장장 6 시간을 달려가 땅 구경을 한 적이 있었다.

500 여만평을 14개 필지로 분활을 해 놓고 BC주의 젖 줄인 FRASER RIVER 에 붙어 있는 무척 기름진 땅이라는 생각을 하며 친구의 SUV에 몸을 싣고 1 시간을 소요하며 땅 구경을 했었다.

현재 이 땅에는 자작나무와 북극의 소나무를 비롯 울창한 산림이 우거져 있어 연전에는 제지 회사에서 1,000만불을 지불하겠다는 오퍼가(Offer)가 있었으나 이 중국인 친구는 1.000만불에는 한이 안차 1,500만불 전에는 팔지 않겠다는 욕심 때문에 매매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한숨을 쉰다.

하기는 2, 3년 전의 캐나다의 경기는 정말 이러다가 어쩔려나 하는 무서움 마져 안기며 걷잡을 수 없는 성장을 했기에 오늘과 같은 세계경기의 침체를 어찌 예측할 수 있었으랴 부르는 것이 값이었고 Seller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으니 누군들 오늘과 같은 경기 예측을 할 수 있었으랴.

그때 제지회사의 오퍼를 받아 들이지 않았던 것을 부동산 업자는 후회하지만 이미 기회는 가버렸고 다시 그런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특히 제지업이 사양길에 있어 어느 누구도 이 산림자원을 사겠다는 오퍼가 없어 땅 주인은 땅을 팔지 못해 숱한 노력을 하다가 나와 같은 빈털털이에게까지 손을 뻗치게 되었음을 알았다.

얼마나 답답하면 나 같은 낭인에게 손을 뻗치나 하는 생각을 하니 이 친구의 입장이 안타깝다. 하지만 이 땅은 산업용 주택용 상업용 농업농지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필지가 분활이 되어 필지를 나누어서 판매를 하면 좋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실재로 이 땅 곁에는 18홀의 골프 코스가 성업을 하고 골프 코스 주변에는 지금 한창 주택을 건설하고 있고 시장도 그런대로 좋은듯 했다.

일본에서 외국에 부동산 투자를 할때는 땅덩이가 큰 것이 시장에 나오면 일본 정부에서 일본 교포들의 이름으로 무조건 땅을 매입 했었다는데 지금은 일본도 불황이라 땅을 사들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은 이해가 간다.

땅 구경을 한 그날 저녁 인간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 땅을 소유하면 말족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인류의 역사는 땅을 차지 하기위한 투쟁으로 국가 간에도 끊임없는 영토 전쟁을 해왔슴을 부인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에 엣날 그 옛날 감동 속에 읽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사람에게는 얼마 만큼의 땅이 필요 한가라"는 소설 내용이 머리를 스쳐 간다. 오랜 세월이 지났기에 그 소설 내용을 다 기억하기는 어려우나 소설 내용의 개요는 주인공 "바흠"이란 자가 찾아간 곳은 "바스카라라"라는 곳이었다.

이곳 촌장은 '바흠'에게 말하기를 당신이 일천 루불만 지불한다면 해가 뜰때 출발하여 해가 질때까지 밟고 오는 모든 러시아의 땅은 당신에게 주겠다는 제의를 한다.

이에 바흠은 한치의 땅 이라도 더 많이 자기 소유의 땅으로 만들고자 걷고 또 걸어서 자기가 걸은 땅에 표시를 하고 해가 질 무렵 출발지점에 도착 하지만 지쳐서 피를 토하고 죽게 된다.

이에 촌장의 하인이 바흠의 머리에서 발끝까지를 정확히 자로 재어서 바흠의 무덤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이 소설의 내용이었다.

이와 같은 허욕 때문에 제 명에 죽지 못하는 바흠이 죽고 그가 묻힌 땅의 면적은 불과 한평에 지나지 않았으니 이 바흠의 죽음과 그의 생애를 한번쯤 음미함도 뜻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시 대문호 톨스토이의 생애를 보면 그는 그의 아내와 60여년을 호화저택에서 부유스럽게 살던 것을 청산하고 인생 무상과 허무 속에 자기의 아내에게 간단한 메모 한장을 남기고 집을 나간다.

그 메모의 내용은 우리는 한평생 부유하고 사치스러운 삶을 살아왔다. 내가 이렇게 부유하고 사치스러운 삶을 살아 오는 동안 많은 가난한 사람들은 고난적인 삶을 살아 왔을 것이리라. 나는 나 자신의 사치스럽고 호사한 삶을 사죄하기 위한 마음에서 방랑의 길을 떠나련다.

*톨스토이의 무덤

그는 그의 생애를 나 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한 속죄의 방편으로 살리라 생각한다. 나를 이해해 달라며 집을 나가게 된다. 그의 아내는 백방으로 그의 남편을 찾았으나 혀사였다.

그러나 천신만고의 끈질긴 노력 끝에 톨스토이를 찾게 된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그의 아내 를 만나게 되자 다시 멀고 먼 길을 향해 정처 없는 방랑의 길을 떠난다. (다음 호에 계속)

민초 이유식 시인(한인뉴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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