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미 동맹 파탄’…돌이키기 어려운 적대관계로…“나쁜 협상보다 낫다”…加 각계 강경대응 지지
*<이 시각 주요뉴스 Recap>
*“우리도 더 이상 못참아”…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국경 맞댄 캐나다-미국 무역전쟁 가열…"한때 동맹의 파탄">
협상 타결 직전 美알루미늄 업계 반발·러트닉 등 강경파에 파국
카니 "우린 공격받았다"…트럼프 "미국의 州 아닌데 혜택 누리려 해"
트럼프 2기서 갈등 누적되다가 폭발…전문가 "기존 양국 관계 끝나"
*Canadian Prime Minister Mark Carney
긴밀한 국방·안보 협력과 자유무역을 바탕으로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꼽혀온 미국과 캐나다가 이제는 서로 보복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의 상대가 됐다.
양국 정부는 막판까지 무역협상을 이어가며 타결에 근접했지만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단순한 관세 충돌을 넘어 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누적된 정치·경제 갈등이 양국 관계에 회복하기 어려운 균열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 0시부터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대상 품목은 일부 유제품과 맥주·와인 등 주류, 하키용품, 기계, 섬유, 시멘트, 가구 등이다.
이에 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9월 8일부터 미국산 철강, 낙농품, 가전제품, 농기계, 펄프 등에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 방침을 밝혔다. 카니 총리는 "공격을 받으면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고, 우리는 공격받았다"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너무 적게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협상은 막판까지 양측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나, 미 일부 업계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 인사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양국은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50%에서 25%로,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미 알루미늄 업계가 제동을 걸었다. 이들은 원자재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낮추더라도 가공제품에는 50% 관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트닉도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부문별 관세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관세도 걸림돌이었다. 캐나다는 미국산 부품에 적용되는 관세 환급 혜택을 모든 북미산 부품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 측이 협상 막판 중·대형 트럭을 관세 감면 대상에서 제외하려 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측이 강하게 반발한 것은 관세 자체만이 아니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캐나다의 프랑스어 문화 보호 조치 약화, 타국과의 무역 협상 제한 등을 막판 조건으로 밀어붙였다며 "이는 권력 다툼이며 주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 결렬은 양국 간 누적된 갈등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미국과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을 맞댄 이웃이자 북미 경제를 촘촘하게 이어온 동맹이다. 양국 기업과 산업 공급망은 국경을 넘나들며 구축돼 있어 사실상 관세 충돌은 철강·자동차 등 특정 산업에 그치지 않고 양국 경제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해왔다. 캐나다가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졌다.
캐나다에서는 반미 정서가 번졌다. 미국 여행과 미국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됐고, 미 대사의 퇴출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까지 벌어졌다. 카니 총리는 지난해 3월 취임 당시부터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카니 총리는 지난 1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미국은 더 이상 글로벌 안정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며, 캐나다와 같은 중견국들이 단결해 경제적 압박에 대한 취약성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니 총리는 22일에도 "미국이 모든 상업적 관계를 재편하고,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에 관세를 부과하며 경제적 통합을 무기로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다른 이들보다 앞서 이해했다"며 "미국의 서명이 (언제든 지워질 수 있는) 연필로 쓰였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했다.
'나쁜 협상'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카니 총리의 입장은 캐나다 안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레제 마케팅의 최근 조사에서 캐나다 성인 56%는 정부가 '강경 노선을 취하고 미국에 더는 양보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스콧 모 서스캐처원주 총리는 "기존 현상의 유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고, 제이슨 케니 전 앨버타주 총리도 "끊임없는 정치·경제 공세 앞에서 비겁하게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카니 총리를 지지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카니 총재가 협상 결렬을 통해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어느 나라도 가지 않았던 길을 택했다"고 전했고, AP통신은 "무역전쟁이 한때 긴밀하고 견고했던 동맹관계를 더욱 파탄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맥길대 다니엘 벨랑 교수는 AP에 "관세 협상 결렬은 기존의 캐나다·미국 관계가 끝났음을 시사한다"며 "많은 캐나다인에게 트럼프 행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는 (미국의) 주(州)가 되지 않으면서도 주가 되는 데 따른 혜택을 원한다"며 "그들은 오랫동안 우리의 위대한 농민들에게 막대한 관세를 부과해왔다. 더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https://www.nytimes.com/2026/08/22/world/canada/carney-trump-canada-tariff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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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협상 결렬에…캐나다대사 "집 계약서에 난방·차고 빠진 셈">
무역협상 결렬 내막 공개…"캐나다가 이해한 내용과 문서 달랐다"
"중·대형 차량 관세 문제도 주요 쟁점…미국과 소통은 계속"
*마크 와이즈먼 주미 캐나다 대사
마크 와이즈먼 주미 캐나다 대사는 결렬된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캐나다가 이해한 내용과 실제 문서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와이즈먼 대사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1일 밤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된 배경은 특정 쟁점 하나 때문이 아니라, 캐나다 측이 합의된 것으로 이해한 내용과 실제 문서에 담긴 내용 사이에 차이가 반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상 과정을 주택 매매에 비유하기도 했다. 집을 사기로 하고 악수했는데 계약서를 자세히 보니 가전제품은 빠져있고, 난방기에는 보증이 없고, 차고와 정원은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한 것과 같았다는 비유다.
와이즈먼 대사는 "합의된 것으로 우리가 이해했던 내용과 문서에 나타난 내용이 상당히 달랐다"며 "이런 일이 한두 번이면 이해할 수 있지만 일관되게 반복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해석이 가장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뤄졌다"며 결국 협상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중·대형 차량에 대한 관세 문제가 양국 협상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와이즈먼 대사는 "캐나다는 중형 및 대형 차량도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해야 했다"며 "우리는 캐나다에서 자동차 조립산업의 존재 자체를 보호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캐나다에서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이 문제와 관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것이 협상 결렬 이유는 아니라며, "여러 문제 중 하나의 구체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캐나다에 대해 다른 국가와의 무역협정 체결 능력, 프랑스어 사용 정책을 제한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와이즈먼 대사는 "미국과의 합의로 캐나다가 다른 지역과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무역 관계를 구축할 능력이 제한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문제가 특정 국가, 특히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협상 과정에서 디지털 서비스와 미국계 스트리밍 업체의 프랑스어 콘텐츠 제공 등이 논의됐다고 확인한 뒤, 캐나다에서 프랑스어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문제는 "협상 불가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와이즈먼 대사는 "캐나다에서 사업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디지털 분야든 다른 분야든 이런 근본적인 현실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상 결렬에 대해 "우리는 실망했다. 열심히 노력했다"면서도 "불공정하고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으며, 합의의 신뢰성 자체를 문제 삼게 만드는 조건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협상 재개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미 행정부와 소통은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60824011700072?section=international/north-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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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협상보다 낫다”…캐나다 각계, 카니의 강경 대응 지지>
미 관세 공세에 한목소리…“뭉쳐야 산다, 캐나다 제품 애용하자”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아르셀로미탈 도파스코 철강공장 야적장에 철강 코일이 쌓여 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캐나다 사회가 강한 결속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마크 카니 총리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나쁜 협상’을 하기보다 협상을 중단하고 대응에 나서자, 철강업계와 지방정부 등 각계에서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캐나다 철강생산자협회는 양국이 30년 넘게 긴밀한 무역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나쁜 협상보다는 협상하지 않는 것이 낫다”며 카니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각 지방에서도 캐나다산 제품을 선택하고 국내 산업을 지키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의 롭 랜츠 주총리는 주민들에게 “선택할 수 있다면 지역 제품과 캐나다 제품을 구매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캐나다 제품에 쓰이는 한 달러 한 달러가 노동자와 농부, 어민, 생산자와 지역 사업체를 돕는다며 소비자들의 선택이 캐나다 경제를 지키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브램턴에서도 카니 정부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가 나왔다. 패트릭 브라운 시장은 미국의 결정으로 스텔란티스 공장과 관련해 3,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상황을 언급하며, 캐나다가 자동차 산업을 미국에 더 노출시키는 협상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캐나다 팬들은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야유를 보내며 무역갈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등 시민들 사이에서도 미국의 압박에 맞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도 ‘캐나다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서스캐처원의 스콧 모 주총리는 카니 정부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맞불 관세 결정을 지지하면서 “모든 관세는 실제 기업과 일자리에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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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캐나다, 중국식 반격" 옹호…"다음 희생양 EU·日·韓">
"동맹국도 관세 면제 없어"…中전문가 "시진핑, 이르면 올해 캐나다 답방 가능성"
*中매체, 캐나다의 '중국식 반격' 옹호 [글로벌타임스 캡처]
미국의 50% 관세 부과에 맞서 캐나다가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중국 관영 매체가 이를 두고 '중국식 반격'(Chinese-style counterattack)이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24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캐나다의 대(對)미 보복 관세 조치를 거론하면서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반대해온 중국의 입장이 옳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에 양보한다고 해서 존중이나 안정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더 많은 국가가 깨닫고 있다"면서 "'관세 몽둥이' 앞에서는 동맹국이라는 이유로 누릴 수 있는 면제가 없으며 오늘은 캐나다지만 내일은 유럽연합(EU), 그다음 날은 일본이나 한국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사설은 관영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에도 지난 23일 밤 게재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 0시 1분부터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대상 품목은 일부 유제품과 맥주·와인 등 주류, 하키용품, 기계, 섬유, 시멘트, 가구 등이다.
이에 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다음 달 8일부터 미국산 철강, 낙농품, 가전제품, 농기계, 펄프 등에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환구시보는 캐나다가 미국에 대해 '중국식 반격'에 나섰다면서 이는 단호하고 상응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타협 없이 주권을 수호하며 규칙에 따라 정당한 대응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캐나다의 중국식 반격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60824124800009?section=international/north-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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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
(충남 대전/ 고려대 영문과/ 해병대 장교(중위)/ 현대상선/ 시사영어사(YBM) 편집부장/ 인천일보 정치부장(청와대 출입기자)/ 2000년 캐나다 이민/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국장/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부사장/ 주간 부동산캐나다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