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시단
*<아 아아 그 언제드냐 2025년을 보내며>
민초 이유식 시인(한인뉴스 고문)
*팔도강산 영화 포스터
기다림이 있기에 오늘이 있다
파아란 하늘이 눈물을 흘린다
기다림의 그리움일 것이다
그리움은 인생 생존의 끝이다
김희갑과 황정순이 팔도강산을 유람을 한다
그 사람들 지금 어디에 있는가
아 아아
그 언제더냐
그리움은 올듯 말듯한 기다림만 남겨 놓고
천지개벽의 소식은 없다
아 아아
서녘 하늘에 태양이 넘어간다
황정순과 김희갑의 그 기다람의 연기
팔도강산 유람의 연기로 끝을 맺었음에
세계에 퍼져있는 동포사회는
유람하지 않았음을 슬퍼한다
<시작의 산실>
그리움과 기다림이 잉태하는 저 나목 지난 모든 것이 그립고 나와 만났던 모든 사람들과의 인연이 그립다.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다가 흙이 되리라는 내 생존의 좌우명이 불나비되어 훨훨 지향없이 날아간다.
나의 18번 <허영란>의 날개라는 노래를 흥얼 흥얼한다. 겨울이 깊어지면 지나간 가을이 그리워지지. 싸늘한 바람에 마지막 잎새 떨어지고, 눈꽃이 지열에 사라지면, 낙엽잎 떨어지던 날의 가을바람이 그립기만 하다.
낙목한천(落木寒天), 나뭇잎은 떨어지고 앙상한 나목이 나 인가. <배 호>의 마지막 잎새의 뽕짝이 나를 찾아 온다. 여기에<황정순과 김희갑>의 팔도강산 영화가 그립기만하다. 그 원인을 파고드니 어이 그리 빨리 가셨는가? 원망 아닌 원망을 한다.
750만이 넘는 해외동포들이 그님들이 해외 동포들의 생존을 조명한 유람을 영화로 남겼으면 하는 마음은 나만의 아쉬움일까. 이 영화를 가졌으면 기네스 북에도 오르고 세계에 영원히 남을 역사가 되었을텐데.
그 분들이 영면을 하셨기에 풀잎들은 자취를 감추고, 꽃잎들은 흔적이 없고, 나뭇잎들이 참새떼처럼 날아가 사라질 때. 그 때가 되면 동백. 목련. 매화. 산수유들이 기다림을 보어주는 그리움으로 이 낭인을 찾게 되겠지.
멀리 떠나가버린 것들을 그리워하고, 곧 다가올 것을 기다리는 것은, 숨쉬는 자들만 알 수 있는 일. 살아 있음의 징표. 나는 문득 알아차린다. 아하! 내가 살아 있구나! 조물주에게 감사한다.
새삼 숨을 깊이 내쉬고 들여마셔 본다. 그리고 창밖 뜰을 내다본다. 낙엽들이 흩날리고 있다. 저 낙엽을 내가 몇번 더 볼 수 있을까?그리워할 일도 없고, 기다릴 것도 없을 그 때가 언제 오려나?
그러나 아직은 지나간 가을을 그리워하자. 기다리지 않아도 이 겨울은 곧 세월따라 흘러가리라 <未堂>의 기다림처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계절이나 그리워하자.
지평선을 보며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을 지난 날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운다 울어. 엉엉 울어본다. 내년 이때에도 지평선이 있고 내가 그 지평선의 끝자락을 걸어가며 그리움을 그리움으로 기다리는 대장군이 될까를
2025년을 보내며, 민초 이유식(한인뉴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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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
(충남 대전/ 고려대 영문과/ 해병대 장교(중위)/ 현대상선/ 시사영어사(YBM) 편집부장/ 인천일보 정치부장(청와대 출입기자)/ 2000년 캐나다 이민/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국장/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부사장/ 주간 부동산캐나다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