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가뭄 강릉에 ‘황금비’…이스라엘 만행 끝이 없다
*<이 시각 주요뉴스 Recap>
*최악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 강릉지역에 13일 비가 내리자 시민들이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나와 근심스러운 모습으로 저수지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전국 곳곳 내린 가을비…극한 가뭄 재난사태 강릉엔 '황금비'
충남 당진 시간당 87㎜ 비…우려했던 인명 피해 없어
강릉지역 저수율 상승…李대통령 "조금이나마 위안 되길"
13일 밤사이 전국 곳곳을 적시는 굵은 가을비가 내렸으나 우려했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악의 가뭄으로 목말랐던 강릉 하늘에도 모처럼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이 충분하지 않아 해갈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전날 정오부터 이날 오후 4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충남 당진 173.0㎜, 경기 평택(포승) 137.0㎜, 강원 속초(조양동) 124.5㎜, 경기 이천 102.2㎜ 등 충남과 경기 남부, 그간 가뭄이 극심했던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졌다.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도 강릉은 북강릉 127.8㎜, 연곡면 123.5㎜ 등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충남 당진에는 이날 오전 3시 21분부터 1시간 동안 87㎜의 물벼락이 떨어지는 등 전국 곳곳에 시간당 강우량 50㎜ 안팎의 비가 왔다.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은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오후까지 영남 지방에는 시간당 20mm 안팎의 장대비가 예보됐다.
이번 비는 이날 밤이면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과 충북, 경북은 내일 새벽까지, 제주도는 내일 오후까지 이어져 제주도에 최대 60mm, 남부 지방에 최대 50mm, 강원도에 5∼2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
*강릉지역에 단비가 내리자 농민 김동창(69)씨가 자신의 배추밭에서 밭고랑에 고인 물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이후 60일 만에야 하루 강수량이 30㎜를 넘는 비다운 비가 왔을 정도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강릉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날 비 소식을 실어 나르기 바빴다.
쨍쨍한 햇볕만 내리쬐던 강릉에 굵은 빗줄기가 한바탕 시원하게 쏟아진 13일 오전 강릉시민들의 '물그릇'인 강릉 성산면 오봉저수지에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하나둘 모여들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운반급수 작업으로 인해 일반인들이 통행할 수 없었지만, 호우 덕에 오늘은 하루 쉬어가면서 통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궁금증에 못 이겨 저수지를 찾은 사천면 주민 임정호(68)씨는 "이제 좀 살 것 같다"며 "이 비는 황금비고, 그다음에 오는 비는 은비"라고 반색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오봉저수지 영향권에 드는 곳에 내린 비의 양은 닭목재 87.5㎜, 왕산 81㎜, 도마 81.5㎜를 기록했다.
내리막만 걷던 오봉저수지 저수율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날 11.5%까지 떨어졌던 저수율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3.9%까지 올랐다. 지난 7월 21일 저수율 36.3%에서 7월 22일 36.6%로 오른 뒤 53일 만의 상승이다.
이에 강릉시는 이날 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저수조 100t 이상 보유 아파트의 제한 급수를 오전 6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2차례, 각 3시간씩 통일해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7월 6일부터 시작된 가뭄의 여파가 이번 비로 해소되진 않겠지만, 무기한 제한 급수 조치로 빨래나 샤워조차 마음 놓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받고 계신 강릉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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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 한달새 폐허로…"이스라엘, 건물 1,800여채 파괴"
위성사진 포착…"공습·교전 영향 아닌 굴착기·불도저 동원 철거"
이스라엘, 가자시티 장악 계획…'대피령' 주민들 강제 이주 내몰려
*가자시티 외곽 자이툰·사브라 지역 위성사진. 왼쪽부터 올해 1월 1일, 8월 1일, 9월 2일 촬영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대도시 가자시티 장악 계획을 발표한 후 도시 안팎에서 1천800채 이상의 건물을 파괴하거나 훼손했다고 미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CNN이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이달 5일과 지난달 9일 각각 촬영한 위성 사진을 비교한 결과 대다수 주거 건물의 대규모 철거가 확인됐다. 이 같은 철거로 인해 가자시티 내 피란민들은 다시 강제로 이주당하고 있으며, 새로운 임시 대피소를 마련할 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다.
건물 파괴는 가자시티 남쪽 외곽 자이툰 지역에 집중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초 자이툰에서 철수하면서 기지로 사용했던 한 학교를 폭파했다.
8월 9∼17일 사이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피란민 수천 명이 머물던 가자시티 동쪽 알투파 지역 일부 건물도 철거했다.
*가자시티 외곽 자이툰·사브라 지역 위성사진
이어 19일 촬영된 사진에는 이스라엘 굴착기와 불도저가 자이툰에서 건물을 철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이 찍힌 24시간 후에는 장비들이 300m가량 더 전진해 건물 26채가 추가로 철거됐다. 이어 25일에도 자이툰 기지 내에 굴착기 최소 16대가 보였으며 인근에서 철거가 계속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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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위성 사진에는 가자시티 남동쪽에 천막촌이 보였으나 9월 5일 사진에는 보이지 않았다. 또 이 기간 가자시티 북쪽 자발리아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건물을 750채 이상 파괴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가자시티는 2년 가까이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세에도 상대적으로 덜 파괴된 지역이었으나 이제 많은 건물이 무너진 상태다. 도시 외곽 천막촌도 몇 주 사이 완전히 사라졌다.
CNN은 "8월 9일부터 9월 5일 사이 촬영된 위성사진 6장은 대규모 파괴가 공습이나 교전이 아닌, 굴착기와 불도저를 동원한 블록 단위 철거로 발생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이스라엘은 가자시티와 인근 지역의 모든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즉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대규모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이스라엘은 가자시티 장악이 하마스를 무너뜨리는 열쇠라고 주장하며, 군이 이 일대에서 무장 세력과 테러리스트 인프라를 목표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피란민 캠프 주변 고층 건물들을 파괴하며 해당 건물이 하마스의 테러리스트 인프라라고 주장했으나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가자시티에서는 9월 5∼8일 나흘간 고층 건물 5채가 폭격을 당했다고 마무드 바살 가자지구 민방위대 대변인은 밝혔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913042100009?section=international/all&site=major_news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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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시험 상위1%였던 그가…"커크 암살범 근래 정치성향 강해져"
22살 로빈슨, 주립大입학후 1학기만에 중퇴…총탄에 파시스트 반대 문구
소속 정당 없고 근래 투표도 안해…구체적인 동기 수사중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타일러 로빈슨(22)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기여한 유명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가 체포되면서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린다.
공화당 소속인 유타 주지사 스펜서 콕스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커크 암살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이 체포됐다고 밝히면서 그의 가족이 로빈슨의 근래 동향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정치적 성향이 강해졌다. 특히 커크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고 진술한 내용을 전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로빈슨의 가족은 이번 사건 전에 로빈슨이 가족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커크의 단체가 주최하는 유타밸리대 행사를 언급했다고 수사관들에게 진술했다.
총격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소총 탄피와 발사되지 않고 남은 탄약에는 "어이, 파시스트! 잡아봐!"(Hey fascist!. Catch!)"라는 문구와 이탈리아 반(反)파시스트 노래를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 '벨라 치아오'(Bella ciao)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콕스 주지사는 전했다.
이 문구가 암시하는 노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반파시스트 저항군이 부른 것으로, 여전히 이탈리아 좌파 진영에서 파시즘 종식을 기념하기 위해 불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설명했다.
로빈슨은 커크의 도발적인 견해에 깊은 경멸을 품고 있었다고 수사당국 관계자들은 전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로빈슨이 체포된 것은 전날 밤 10시께로, 자이언 국립공원 근처인 유타주 남서부 세인트조지에 있는 자택에서 붙잡혔다.
로빈슨의 아버지는 당국이 공개한 용의자 수배 사진에서 아들을 알아보고 자수를 권유했으며, 로빈슨은 처음에는 거부했다가 그의 아버지가 도움을 요청한 목사의 설득 등에 마음을 바꿨다.
로빈슨의 가족은 한 지인에게 이를 알렸고, 이 지인이 당국에 연락해 "로빈슨이 범행을 자백하거나 암시했다"고 신고했다.
로빈슨은 가중 살인, 중대한 신체 상해를 초래한 총기 사용, 사법 방해 혐의로 체포돼 유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판사는 보석 없이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로빈슨은 지난 10일 낮 유타주 유타밸리대학 캠퍼스에서 '터닝포인트 USA'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이 단체 대표 커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빈슨은 행사장에서 약 18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고성능 소총으로 단 한 발만 발사해 커크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지난 10일 유타밸리대학에서 찰리 커크가 암살당하기 전의 모습
CNN은 공개 기록과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을 토대로 로빈슨이 우수한 고등학교 학업 성적으로 유타주립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중퇴했다고 전했다. 그의 어머니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영상에는 그가 장학금 수여 통지서를 읽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2020년 8월 그의 어머니가 올린 게시물에는 대학 입학시 제출한 그의 ACT(대학입학시험) 점수가 36점 만점에 34점으로 돼 있는데, 이는 전체 응시자의 상위 1%에 해당하는 점수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유타주립대 대변인은 로빈슨이 "2021년 한 학기 동안 잠시 재학했다"고 이날 확인했다. 다만 이번에 암살 사건이 벌어진 곳은 유타주립대가 아닌, 유타밸리대학이다.
현재 그는 세인트조지 교외 인근 딕시 기술대학에서 전기 기술자 견습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슨 어머니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그가 2017년 핼러윈에 트럼프의 모습을 본뜬 인형에 무등을 타고 있는 듯한 형상의 코스튬을 입고 있는 사진도 있다고 USA투데이 등은 전했다.
유권자 등록 기록에 따르면 로빈슨은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무소속 유권자로 등록돼 있으나, 근래 있었던 최소 두 차례 선거에서 투표하지 않아 '비활동' 유권자로 분류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암살된 커크는 우익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로 미 청년층의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활동가이자 '젊은 보수의 아이콘'으로 꼽힌 인물이다.
JD 밴스 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추모 글에서 "이 행정부에서 우리가 거둔 성공의 많은 부분은 찰리의 조직력과 소집 능력에서 비롯됐다"며 "그는 단순히 2024년 승리를 도운 게 아니라 우리가 정부 전체 인력을 구성하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커크 암살 용의자 체포 사실을 알리면서 "나는 그(용의자)가 사형 선고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ttps://www.cnn.com/2025/09/12/us/tyler-robinson-charlie-kirk-shooting-suspect-in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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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