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금사태에 한인사회 큰 충격.배신감…전문직 취업비자 美와 협상
*<이 시각 주요뉴스 Recap>
*시민단체들이 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우리 국민을 체포 감금한 트럼프 규탄 및 석방 촉구대회를 열고 있다. (아래에 관련 기사)
“한인사회 배신감…” 美언론도 韓공장 대대적 단속 주목
WSJ 온라인판 대문에 현지 르포…"조지아 성장 중심지 흔들"
NYT "주요 동맹 한국을 불안하게 만들어" 진단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현지 교민사회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미 언론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며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조지아 현대-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 남겨진 중장비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온라인판 첫 화면에 '현대차에 대한 급습이 조지아의 성장 중심지를 흔든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WSJ은 미 당국의 "갑작스러운 단속과 그에 따른 파장은 자동차 업계와 한국에 큰 충격을 줬다"며 급습 현장 인근의 한인 밀집 지역인 풀러의 "충격은 더욱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부 사람들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한 뒤 이뤄진 이번 급습에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풀러에서 목회자로 활동하는 김홍성 씨는 WSJ 인터뷰에서 한국 이민자들은 자신의 문화와 출신, 미국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근로자로서 자신들이 미국인들에게 환영받는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이번 사건은 그런 인식을 깨뜨리고 갑자기 두려움과 분노를 느끼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미국에서의 미래를 걱정하고 누구의 탓을 해야 할지 논쟁하며 주말을 보냈다며 "이곳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교민들이 모인 그룹 채팅방에는 "우리는 이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사업을 일구고,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지지받기는커녕 밖으로 밀려나는 느낌"이라는 메시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현대차 공장의 엔지니어로 일하기 위해 2년전 미국에 온 손우영 씨는 현지에 한국인 노동자들이 필요하지만, 미국은 비자 발급 등을 쉽게 해주지 않는다며 "우리는 강력한 한미 관계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불법체류자 단속 모습
반면 조지아 주민 일부는 자신들을 '피해자'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관공·용접공·에어컨 기술자 등을 대표하는 지역 노조의 관리자인 배리 자이글러는 몇 달 전 노조원 65명이 배터리 공장에서 해고된 뒤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망자·부상자 없이 훌륭하게 일을 해냈는데 불법 노동자들이 우리를 대체했다"며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단속의 '제보자'임을 주장하는 조지아주 기반 정치인 토리 브래넘은 현대차 공장이 조지아 경제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으며 숙련된 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값싼 불법체류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지미 최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열심히 일하고 제시간에 모든 일을 끝내는 것이 한국의 문화이자 사고방식"이라며 "이는 미국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상황이 복잡하다며 "양쪽 다 이해가 되긴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구금된 한국인 석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대미 교섭 상황을 보도하며 "이번 급습은 새로운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온 미국의 주요 동맹국 한국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현대, 삼성, LG와 같은 한국의 대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도록 장려해왔다"며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비자 배정을 대폭 엄격하게 해 그들이 공장 건설을 위해 숙련된 노동자를 데려오는 것을 더 어렵고 비싸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https://www.nytimes.com/2025/09/06/us/immigration-raid-georgi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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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사태'에 시민단체들 "트럼프 정부가 인질극" 규탄 집회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한국인 체포 사태를 두고 시민단체들이 8일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촛불행동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국민주권당 등은 이날 오후 7시 미 대사관 앞에서 '우리 국민 체포 감금한 트럼프 규탄 및 석방 촉구대회'를 열고 체포된 한국인의 즉각 석방과 미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미국의 강요로 미국 땅에 공장을 짓고 있는 우리 노동자를 불법 체류자라고 한다"며 "평택 미군기지, 미국 대사관 등에 대해 돈(임대료) 한 푼을 안 내는 미국이야말로 불법 그 자체다. 대한민국 주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대에 오른 한 참가자는 "트럼프 정부가 한국 국민 수백명을 체포한다는 게 말이 되냐. 이건 인질극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국 국민을 잡아서 인질극을 하는 게 동맹이냐"며 "한미 동맹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한국 국민 체포 감금 트럼프를 규탄한다", "쇠사슬이 웬말이냐 미국을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민중행동,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등도 9일 미 대사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비판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908131551004?section=society/all&site=topnews02_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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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등 美와 협상…가능성 높아"
"구금 노동자 미국 출입에 추가 불이익 없도록 대강 합의"
"공장 지연되면 미국도 손해…항의성 발언할 것"
*조현 외교부 장관이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미 조지아 한국업체에 대한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의 불법체류·고용 단속과 관련한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8일 조만간 미국 구금시설에서 풀려날 한국 근로자들이 향후 미국 출입과 관련해 추가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미측과 대강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노동자들한테 앞으로 미국 출입 관련해서 추가적인 불이익이 없도록 합의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 질의에 "(미측과) 대강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종 확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진 출국 방식으로 풀려나더라도 비자 종류나 체류 신분 등에 따라 미국 재입국시 불이익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지 않도록 미측과 큰 틀에서 합의했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즉시 추방, 또는 사실상 자진출국 방식을 취하게 되더라도 향후 5년간 미국 입국금지 조치를 받게 되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질의에도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저희쪽 의지만이 아니라 상대의 반응도 그렇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는 거냐"는 이 의원의 추가 질의에도 "네, 그렇다"고 답했다.
방미 기간 미국과 비자 관련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조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좋은 방향으로 E-4 (비자)나 쿼터 또는 이 두 개를 다 합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협상해보겠다"고 말했다.
전문직 취업비자인 E-4를 신설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 취업이 가능한 H-1B 비자의 한국인 할당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가 대폭 확대되어 오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이 "미국과의 무역 생산 파트너로 (대미)협력 사업 관련해서는 한국인 전용 비자를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하자 "가급적 그런 방향으로 미측과 협상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LG에너지솔루션 측과 면담에서 "LG 측에서 지금 공장이 완성될 때까지는 현지 미국인 고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현지에서 좀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장 완공이 지연되면 미국도 손해가 클 것이라는 점을 (미측에) 분명히 지적하겠다"고 했다. 또 그간은 구금된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며 "이번에 가서는 미측에 항의성 발언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번 구금 사태가 단순한 미국 이민당국의 법 집행일 뿐인지, 미국의 정무적 판단이 개입된 일종의 '트럼프식 협상술'인지에 대해 "양쪽 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908121451504?section=politics/all&site=topnews02_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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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미투자기업인재 신속·합법적 美입국 가능케할 것"
구금 사태 언급…"한국과 관계 좋다…배터리 인력 불러오는 것 검토"
해외 투자기업에 美이민법 준수 촉구…"미국 근로자 고용·양성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00여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미 이민당국의 단속에 적발돼 체포·구금된 사태와 관련, 이번 일로 한국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7일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결승전 관람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고서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온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한미 관계가 긴장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말 좋은 관계다, 알다시피 우리는 (한국과) 방금 무역 협상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이 나라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우리가 그들을 도와 일부 인력을 (미국에) 불러들여 우리 인력이 배터리 제조든 컴퓨터 제조든 선박 건조이든 복잡한 작업을 하도록 훈련시키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 전체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더는 갖고 있지 않은 산업이 많다. 우리는 인력을 교류해야 한다. 인력을 양성하는 방법은 해당 분야에 능숙한 사람을 불러들여 일정 기간 머물게 하고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전문가를 불러들여 우리 국민을 훈련시켜서 그들(미국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러한 언급은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 유치를 해놓고도 막상 미국 내 취업 및 노동이 가능한 비자를 충분히 발급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해결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미국에 투자하고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오랜 민원이었던 미국 비자 문제가 해결될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그들(한국)이 말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외국의 대미 투자기업들을 향해 미국 이민법 준수를 촉구하면서도 이들 기업이 미국으로 자체 인력을 보내는데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조지아주 현대 배터리 공장에 대한 이민 단속 작전 이후 나는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모든 외국 기업들에 우리나라 이민법을 존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이어 "당신들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우리는 당신들이 훌륭한 기술적 재능을 지닌 매우 똑똑한 인재를 합법적으로 데려와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길 권장한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이 그렇게 하도록 그것(인재 데려오는 일)을 신속하고, 합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반대급부로 요구하는 것은 당신이 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훈련시키는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우리나라를 생산적으로 만드는 것뿐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트럼프의 반응은 이번이 두 번째로, 앞서 첫번째 반응에서 체포·구금된 한국인 노동자들을 '불법체류자'로 규정하며 이민 당국의 작전을 옹호하는 것에 그친 것과는 다소 달라진 태도이다.
그는 단속 다음 날인 5일 백악관에서 "내 생각에는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908024152071?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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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욕서 경찰 테이저건에 맞은 남성 사망
*경찰 테이저건에 맞은 남성이 숨진 사건 현장
어제(일) 오후 5시 40분경 노스욕 Keele Street and Broad Oaks Drive 인근 지역에 토론토 경찰의 테이저(taser)건에 맞은 한 남성이 숨지는 사건 발생…
사건 당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에게 테이저건 사용 후 남성을 체포…
하지만 이 남성은 곧 현장에서 사망…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밝히지 않았으며, 온주 특별수사대(SIU)에서 경위 조사 중…
SIU는 경찰이 연루된 사망 사건이나 중상, 성범죄, 총기 사용 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조사하는 독립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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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ughan 지역 주말 새벽 주택가에서 잇단 총격사건
*Vaughan 지역 연쇄총격사건 현장
지난 주말 토론토 북쪽 번(Vaughan)지역의 주택가에서 세 건의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 경찰 수사중…
첫 사건은 6일 오전 6시 30분경 Farrell Road and Via Romano Boulevard, just west of Bathurst Avenue 인근 주택에서 한 남성이 집을 향해 여러 발의 총을 발사한 뒤 차를 타고 도주…
이어 7일 오전 4시 20분과 4시 45분에도 각각 Pottery Place and Blue Willow Drive, near Highway 400 and Highway 7, 그리고 같은 동네의 또 다른 주택에서 총격 신고가 접수…
세 사건 모두 당시 집 안에는 주민이 있었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
경찰은 세 사건 모두 현장에서 검은색 세단이 도주하는 것이 목격됐으며, 동일 차량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중…
경찰은 관련 정보를 가진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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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기사제보와 광고주를 모십니다.
*문의: 647-286-3798/ yongul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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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