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바람의 세월’ 문종택 감독
<세월호 10년의 기록… 다큐 ‘바람의 세월’ 문종택 감독 인터뷰>
“행동하지 않는 기억은 추억이 되고, 그 추억은 진상 규명의 가장 큰 걸림돌”
*’바람의 세월’ 토론토 상영회 포스터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사망자 299명, 미수습자 5명)는 한국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수학여행 중이던 학생들의 희생은 국민적 충격을 불러왔고, 이후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이어져 왔다.
세월호 참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세월’은 유가족 중 한 명인 문종택 감독이 10년에 걸쳐 직접 촬영한 방대한 영상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벤치 제막식 행사 포스터
희생자 중 한 명인 문지성 양의 아버지인 문 감독은 딸을 잃은 슬픔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고, 그 과정이 영화로 이어졌다.
김환태 감독과 공동 연출한 이 영화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기억과 진상 규명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문 감독은 오는 25일(토) 토론토에서 영화 상영회 후 작품의 의미를 직접 전할 예정이다.
다음은 영화 상영에 앞서 본보와 만난 문종택 감독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지난 2024년 2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 시사 간담회에 참석한 문종택(왼쪽) 김환태 공동감독
*영화 바람의 세월을 만들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오랜 기간 자연스럽게 광장과 기록 현장에 함께하게 된 미디어 관계자분들의 설득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방대한 기록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이라도 알리자는 취지였습니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 잘문에 문 감독은 짧지만 묵직한 말을 남겼다)
“나처럼 살다 보면 결국 내 일이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감독님께서는 현재의 ‘기억의 상태’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각자의 삶의 자리에 충실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다행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형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세월호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슬프지만 희미해져가는 기억 속에서도 다음 세대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은 촛불 하나가 주변을 밝히듯 말입니다.”
*감독님께서 ‘바람의 세월’을 통해 개인의 슬픔을 공적인 기록으로 확장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이 영화는 저의 영화가 아니라 참사 가족이 만든 영화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가족들에게 일부 외면받을 때가 가장 어려웠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책임과 진상 규명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사회적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개봉된 지 2년이 지났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다만 이 영화가 하나의 기록물로 남아 다음 세대 교육의 일환으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해외 상영을 이어가고 계신데, 토론토와 같은 재외 한인사회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시 이야기하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은 아마도 다시는 이런 참사로 주변과 가족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물론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덧붙이자면 저는 요즘 ‘기억하지 마시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행동하지 않는 기억은 결국 추억이 되고, 그 추억은 진상 규명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토론토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관객들께 드릴 이야기는 당일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 같습니다.
궁금하시면 현장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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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2주기 토론토 추모 행사>
토론토 호숫가의 세월호 기억 벤치 제막식과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 상영회
1,기억 벤치 제막식: 4월 25일(토) 오후 2시
-장소: 토론토 Coronation Park (711 Lake Shore Blvd W,). 공원안 Victory-Peace Monument by John McEwan 설치물 근처
2,<바람의 세월> 영화 상영회 및 문종택 감독(참사로 딸을 잃음)과의 대화: 4월 25일(토) 오후 6:30–9:30
-장소: 토론토 Innis Town Hall, 2 Sussex Ave.
-무료, 자발적 후원기부 환영
-문의: Kelly Lee(416-726-6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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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
(충남 대전/ 고려대 영문과/ 해병대 장교(중위)/ 현대상선/ 시사영어사(YBM) 편집부장/ 인천일보 정치부장(청와대 출입기자)/ 2000년 캐나다 이민/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국장/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부사장/ 주간 부동산캐나다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