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vs. 가격…‘Buy Canadian’ 열기 둔화…쿠팡 사태 일파만파
*<이 시각 주요뉴스 Recap>
*토론토의 소매점에 캐나다산 제품을 구매하자는 간판이 서있다.
애국심이냐 가격이냐…‘Buy Canadian’ 열기 둔화
말과 행동의 괴리(Say–Do Gap)…편의성·브랜드 파워 영향
캐나다-미국의 관세 전쟁 초기에는 소비자들이 캐나다산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물가 부담이 커지자 가격과 편의성이 애국심보다 우선하게 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매장 방문객들도 예전처럼 제품의 원산지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등 애국 쇼핑 열기가 크게 줄었다. 여러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캐나다 브랜드나 지역 상권을 지원하고 싶다고 답하지만, 실제 판매 데이터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기업이 캐나다산 제품 판매 증가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세가 풀리자 미국산으로 다시 돌아가는 사례도 늘어났다. 재정 압박 속에서 ‘가격 대비 가치’가 구매 결정의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들은 가격 외에도 접근성·배송 편리성·선호 브랜드 등에 따라 해외 제품을 주저 없이 선택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의 인기 상품인 레고처럼 특정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해외 제품 중심이다.
그럼에도 일부 고객들은 ‘캐나다산 여부’보다 ‘로컬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소비’에 의미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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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의존에 대한 찬반 여론 분분>
“캐나다인이 싫어하는 일 맡아” vs. “젊은층 일자리 빼앗아”
*알버타주 관광도시 재스퍼의 건설현장
캐나다의 재스퍼 같은 관광 도시는 성수기에 수천 명의 임시 외국인 노동자(Temporary Foreign Workers, TFW)에 크게 의존한다.
OMNI-Leger 조사에서 이민자의 47%는 “캐나다인이 하려 하지 않는 일을 채워준다”고 긍정적으로 보지만, 36%는 “젊은 층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우려하는 등 의견이 갈린다.
정부는 임시 거주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TFWP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TFWP가 모든 외국인 노동자를 포괄한다고 보는 것은 오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다양한 비자·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임시 거주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TFWP를 없애도 수십만 명은 여전히 일할 수 있다. 또한 노동시장은 빠르게 변해 세부적으로 프로그램을 조정해 수요에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근 변화로 인해 일부 외국인 근로자는 장기 체류 계획이 흔들리고 있으며, 주변 동료·고용주들도 이들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서는 TFWP 유지와 폐지를 원하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지만, 학자들은 단기 노동력으로만 newcomers를 쓰고 경기 상황에 따라 쉽게 배제하는 방식은 공정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일할 자격이 있을 정도로 인정한다면, 머물 자격도 고려해야 한다”는 장기적 이민 접근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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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어디까지 털렸나…탈퇴·소송움직임 속 쿠팡 부실대응 도마
집단소송 사례 나와…불매 운동 등 집단행동 예고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서울)초유의 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쿠팡의 피해 고객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가 새어 나갔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공동 현관 비밀번호와 해외 직구 때 이용하는 개인 통관 번호까지 모두 새어나간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쿠팡은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개인 통관 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고객별로 정확히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전날 "현재는 피해자, 피해 범위, 유출된 내용을 명확하게 확정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쿠팡에서 이미 지난 6월 정보 유출이 시작됐으나, 회사가 5개월간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서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이번 사고는 해킹이 아니라 전직 직원의 소행으로 알려지면서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직원이 외국인이고, 이미 퇴사 후 출국한 상태라 수사에 난항을 겪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더해 쿠팡의 부실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보 유출 피해 사실을 알린 시점이 고객별로 달라 뒤늦게 공지 문자를 받은 사례가 있는 데다, 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문도 하루가 꼬박 지나서야 나왔다.
쿠팡의 정보 보안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쿠팡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배달원 개인정보 등의 유출 사고로 지난 2020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과징금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미국 기업 쿠팡은 미국에서 사업을 했어도 이렇게 허술하게 개인정보를 관리 했겠는가"라며 "쿠팡은 피해를 본 국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납득할만한 보상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일부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쿠팡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네이버 카페는 10여개이고 회원 수는 24만5천여명이다. 이와 별개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 위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도 운영되고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1201068151030?section=economy/all&site=topnew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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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전에 스마트폰 사용시 우울증·비만·수면부족 확률↑"
어린이가 12세 이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할 경우 우울증과 비만, 수면 부족을 겪을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소아과학회(AAP)가 발간하는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이 같은 스마트폰 사용 시작 나이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미국 내 아동·청소년 1만500명을 대상으로 한 '뇌 인지 발달 연구' 자료를 활용해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갖게 된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우울증, 비만, 수면 부족 위험이 더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스마트폰을 갖게 된 나이가 어릴수록 비만과 수면 부족을 겪을 위험이 높았다.
12세까지 스마트폰을 갖지 않은 어린이들의 경우를 보면, 이 중 1년 뒤 스마트폰을 갖게 된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정신 건강 문제 증상과 수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서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갖게 된 중위연령은 11세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청소년기가 수면이나 정신 건강에 있어 작은 변화일지라도 깊고 오래가는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란 바질레이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의사는 "12세 어린이와 16세 청소년의 차이는 42세 성인과 46세 성인의 차이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과 건강 악화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만 보여줄 뿐 그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브라운대에서 정신의학과 인간행동을 연구하는 재클린 네시 교수는 이같이 지적하고 "그런 인과관계를 얻는 것이 불가능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결과가 부모가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시점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https://www.nytimes.com/2025/12/01/well/family/early-smartphone-ownership-stud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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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출판부 선정 올해의 단어는 rage bait
케임브리지사전 parasocial, 콜린스사전 vibe coding 선정
*옥스퍼드대 선정 2025년 올해의 단어 '분노 미끼'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을 편찬·발간하는 옥스퍼드대 출판부(OUP) 산하 '옥스퍼드 랭귀지스' 사업부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분노 미끼'(rage bait)를 선정했다.
이 표현은 '온라인 조회수를 높일 목적으로 이를 읽거나 보는 이들에게 분노나 짜증을 유발하는 글·그림·영상 등 콘텐츠'를 가리키는 말로, 올해 들어 사용 빈도가 3배로 늘었다는 게 OUP 옥스퍼드 랭귀지스 사업부의 설명이다.
이 단어의 등장 사례는 적어도 20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랭귀지스 사장은 "분노 미끼라는 말이 존재하고 그 사용이 급증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온라인에서 빠질 수 있는 조작 전술을 인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인터넷이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호기심을 자극해서 우리의 주의를 끌었지만, 요즘은 우리의 감정과 반응 방식을 휘어잡고 조종하는 방식으로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노 미끼'와 함께 경쟁을 벌였던 최종후보 단어로는 '아우라 파밍'(aura farming)과 '바이오핵'(biohack)이었다.
'아우라 파밍'은 '인상적이고 매력적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인격이나 공개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자신감, 멋있음, 혹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은근히 전달하려는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자신을 보여주는 것'을 가리킨다. 유명 게임 업체 '로블록스'의 게임 중에 '아우라 농장'(Aura Farm)이라는 제목이 달린 것도 있다.
'바이오핵'은 '신체적·정신적 성과, 건강, 수명, 웰빙을 개선하거나 최적화하려고 시도하기 위해 식단, 운동 루틴, 생활방식 등을 변경하거나 약물, 보조제, 기술 도구 등 다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옥스퍼드 올해의 단어' 선정은 2004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최근 선정 사례는 2022년 '고블린 모드'(goblin mode·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 자기 마음대로 편하게 행동하는 상태), 2023년 '리즈'(rizz·'카리스마'를 줄여서 매력·스타일 등을 가리키는 속어), 2024년 '뇌 썩음'(brain rot·저품질 디지털 콘텐츠를 과잉소비하는 바람에 인지 능력이 퇴보하는 것) 등이었다.
'셀피'(selfie·촬영자가 자신을 찍은 사진)는 2013년에 선정됐다.
한편, 케임브리지 사전은 '패러소셜'(parasocial)을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이 말은 '유사 사회관계'라는 말로 번역될 수 있으며, "어떤 사람이 실제로는 유명인과 사회관계나 친분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유명인에 대해 마치 친분이 있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품는 것"을 뜻한다.
앞서 콜린스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골랐다. 이는 사람이 프로그래밍 코드를 컴퓨터 언어로 본인이 직접 짜지 않고 인공지능(AI) 챗봇에 일상어로 지시해서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1201114900009?section=international/north-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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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
(충남 대전/ 고려대 영문과/ 해병대 장교(중위)/ 현대상선/ 시사영어사(YBM) 편집부장/ 인천일보 정치부장(청와대 출입기자)/ 2000년 캐나다 이민/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국장/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부사장/ 주간 부동산캐나다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