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방선거 민주당 싹쓸이…캐나다 역대급 확장 재정안 발표

*<이 시각 주요뉴스 Recap>

*4일 실시된 미국 주요도시 지방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왼쪽부터, 버지니아 주지사 Abigail Spanberger, 뉴욕시장 Zohran Mamdani, 뉴저지 주지사 Mikie Sherrill 당선인. (아래 관련 기사)

트럼프 관세 직격탄 캐나다, 역대급 확장 재정으로 맞선다

인프라·국방비 대대적 증액…재정적자 두 배 이상 불어나

“국방비 증액은 ‘트럼프 협박’에 대응하는 차원의 이중포석” 분석

*연방정부 예산안을 발표한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재무장관과 이에 화답하는 마크 카니 총리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의 전면적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유례없는 수준의 확정 재정을 편다.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연방 재무장관은 4일 하원에서 새 예산안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인프라, 국방, 주택, 생산성·경쟁력 강화에 2천8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샹파뉴 장관은 이를 단순한 '지출'이 아닌 '투자'라고 역설했다. 이중 인프라 개선과 생산성 강화에만 각각 1천150억 달러와 1천100억 달러가 배정됐다.

항만을 비롯한 인프라 개선을 통해 향후 10년간 비(非)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을 2배로 늘리고 미국발 관세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 예산도 지난해보다 90억 달러 늘어난 총 640억 달러로 증액 편성됐다.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 6월 캐나다가 국내총생산(GDP)의 2%로 규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지출 목표를 올해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당초 2032년까지 2%를 달성하겠다던 목표를 5년 앞당긴 것이다.

캐나다는 또한 향후 5년간 810억 달러를 국방 강화에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주요 동맹국들에 대한 국방비 증액을 요구해온 트럼프에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내포된 것이다.

캐나다는 철강과 알루미늄, 목재 등 자국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기존 1.9%에서 1.1%로, 내년은 2.1%에서 1.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정부의 이러한 공격적인 확장 재정은 미국발 관세 파고로 인한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지만 이로 인한 재정 건전성 훼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5-2026 회계연도에 캐나다의 재정 적자는 작년 대비 116% 급증한 78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당은 하원에서 과반 의석에 3석이 부족하기 때문에 예산안 통과가 불투명하다. 예산안은 신임 투표의 성격을 띄고 있어 부결될 경우 조기 총선이 실시된다.

카니 총리는 이와 관련해 "이 예산이 이 순간, 이 나라에 가장 적합한 예산이라고 100% 확신한다"며 "이것은 장난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조기 선거를 통해서라도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관철 의지를 드러냈다.

https://www.ctvnews.ca/politics/article/liberals-set-to-deliver-highly-anticipated-federal-budget-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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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버지니아·뉴저지주 선거 민주 싹쓸이…트럼프에 견제구

중도 스팬버거·셰릴 주지사 당선…맘다니, 뉴욕 첫 무슬림 시장 당선

反트럼프 기치로 경제문제 집중…'트럼프 맞불' 캘리포니아 주민투표도 민주 승리

*美버지니아 주지사에 당선된 스팬버거

(뉴욕·워싱턴)트럼프의 첫해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의 평가를 가늠할 풍향계로 주목받은 4일 버지니아, 뉴저지 주지사 선거와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견제구'를 던졌다.

특히 미국 최대 도시이자, 자본주의의 '심장' 격인 뉴욕에서는 진보 아이콘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무슬림으로서는 처음으로 시장에 당선됐다.

민주당 후보인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를 이겼다. 개표가 97% 진행된 가운데 스팬버거 전 의원은 57.5%, 얼-시어스 부지사는 42.3%를 득표했다.

현직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어서 민주당으로선 지사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버지니아에서는 지난 12차례의 주지사 선거 중 11차례에서 야당 후보가 승리했다. 버지니아에서 여성이 주지사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6세인 스팬버거 전 하원의원은 보수 성향이 강한 버지니아 7선거구에서 3선을 지냈으며 하원의원 시절 당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책 일부를 반대하는 등 민주당 내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인 얼-시어스 부지사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계속 뒤처지면서 약세로 평가됐고, 트럼프는 공식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버지니아주 부지사 선거에서도 역시 민주당 소속인 가잘라 하시미가 당선됐다. 미국에서 주정부 선출직에 무슬림 여성이 당선된 것은 하시미가 처음이다.

버지니아주 법무장관 선거에서도 민주당 제이 존스 후보가 현역인 공화당 제이슨 미야레스 후보에 승리했다. 버지니아주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계속 승리해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주)로 간주된다.

그러나 트럼프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붙은 작년 대선에서 그 격차가 좁혀진 데다 2021년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 소속인 글렌 영킨 현 주지사가 당선되는 등 중도 성향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美뉴저지 주지사에 당선된 셰릴 하원의원

이날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트럼프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의 잭 치타렐리 전 뉴저지주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현직 뉴저지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이기에 민주당으로선 수성에 성공했다.

셰릴 의원은 해군에서 9년을 복무하면서 헬리콥터 조종사로 유럽과 중동에서 임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변호사와 연방 검사를 지냈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하원에 입성한 뒤 4선을 지냈으며 버지니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스팬버거 전 의원과 함께 민주당 내 중도파에 속한다.

뉴저지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1992년부터 대선에서 계속 민주당에 승리를 안겼다. 미국 정치권과 언론은 트럼프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이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 주목했다.

특히 트럼프 2기 후반부 국정 운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내년 11월 중간선거(연방 상·하원 의원 등 선출)를 앞두고 민주당이 이번 주지사 선거 승리에 고무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장에 당선된 맘다니

뉴욕 시장 선거에서는 '진보 돌풍'을 일으킨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예상대로 당선됐다. 맘다니 의원은 인도계 무슬림으로, 무슬림이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맘다니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무상교육 등 뉴욕 시민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공약을 내세우면서 주목받았으나 공화당이나 재계에서는 그의 부유층 증세 공약 등을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민주당 경선에서 맘다니 의원에게 패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트럼프도 쿠오모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https://www.cnn.com/2025/11/04/politics/election-takeaways-new-york-new-jersey-virginia...

*ROM 한국관 상설 한인큐레이터 확보를 위한 기금 모금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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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덮친 'AI 거품' 공포…한국·일본 증시에도 옮겨붙어

코스피 2.85%, 닛케이 2.5% 급락…대만 가권지수도 1.42% 하락

미국 AI 업체 팰런티어, 호실적에도 8% 급락…"개미들, 4월 이후 최악의 하루"

오픈AI·엔비디아의 '순환적 거래'도 거품론 불붙여

*뉴욕 증권거래소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고평가됐다는 경고음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AI 버블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뉴욕 증시 3대 주가 지수는 4일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 빠지면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아시아에서도 5일 한국과 일본 증시가 급락하며 AI 버블 우려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미 증시에서 AI 붐을 이끌던 주도주의 하나인 팰런티어의 주가는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8% 가까이 급락했다.

팰런티어 주가는 4일 나스닥 시장에서 7.95% 하락한 190.70달러에 마감했다. 팰런티어는 강력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연일 신기록을 쓰던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앞서 팰런티어는 3분기에 매출액이 사상 최고액인 11억8천만달러, 주당순이익은 21센트로 집계됐다고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였다.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팰런티어는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전쟁부(국방부)를 포함한 미국 연방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발판으로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국방 분야에서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하는 여러 건의 계약을 따내며 입지를 강화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호실적도 한껏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를 채우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2008년 미국 주택 시장 붕괴를 예측해 유명해진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팰런티어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한다는 데 베팅(bearish bet)한 사실이 알려진 것도 주가 급락을 부추겼다.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인 버리는 지난달 말 2년 만에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AI와 기술기업들의 주가에 거품이 끼어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팰런티어는 올해 들어 주가가 170% 이상 오르는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개미 투자자들의 '애호주'로 떠올랐다. 최근 2년간 상승률은 무려 1천%나 된다. 하루 평균 개인 투자자의 거래금액만 3억2천만달러에 달한다.

다만 향후 12개월 예상이익에 근거한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무려 약 250배에 달해 끊임없이 거품 논란이 제기됐다. 이는 엔비디아의 33배, 마이크로소프트의 29.9배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미 증시에선 지난달 말 3대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점 기록을 쓰며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AI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았다.

9월에는 간판 AI 챗봇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엔비디아로부터 최대 1천억달러를 투자받아 다시 엔비디아 칩 수백만 개를 구매한다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발표된 뒤 '순환적 거래'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1105086551009?section=international/north-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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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

(충남 대전/ 고려대 영문과/ 해병대 장교(중위)/ 현대상선/ 시사영어사(YBM) 편집부장/ 인천일보 정치부장(청와대 출입기자)/ 2000년 캐나다 이민/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국장/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부사장/ 주간 부동산캐나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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