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서 ‘Draw the Line’ 시위…청소년 범죄 급증
*<이 시각 주요뉴스 Recap>
‘Draw the Line’…카니 정부 기후위기·이민 정책 반발 시위
토론토.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도시서 ‘진보정책 촉구’ 동시다발 목소리
*토론토에서 벌어진 ‘Draw the Line’ 시위
토론토를 비롯한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20일(토) ‘Draw the Line(선을 긋자, 더 이상 못참아)’ 시위가 열리며 마크 카니 총리의 정책 기조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연방정부의 화석연료 프로젝트 지원, 공공서비스 축소 계획, 이민 정책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토론토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다운타운에서 온타리오 주의회까지 행진하며 “모두에게 이민 지위 보장”, “이스라엘과의 무역 중단”, “억만장자 혁명” 등 다양한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행사 전 연설에는 환경운동가 데이비드 스즈키와 원주민 출신 시민운동가 등이 참여했다.
이민노동자연대는 카니 정부가 기후 위기와 불평등 심화 속에서도 “억만장자 배만 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즈키 역시 “경제 성장을 기후 위기보다 우선시하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지구는 어머니 같은 존재이며 생존을 위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오는 11월 4일 연방정부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토론토뿐 아니라 오타와, 에드먼턴, 몬트리올, 밴쿠버 등지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캐나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40~45% 감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는 8.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카니 총리는 탄소세를 철회하고 전기차 의무 판매제도도 중단한 상태다.
온타리오 주민 조지 웨스텔은 “기후 위기는 이민자와 원주민을 포함해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성장의 터전이었던 이 땅을 더 이상 잃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시위대는 연방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고수한다고 밝혔지만, 당장 2030년과 2035년 목표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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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서 청소년 범죄 급증…전문가들 “사회적 요인 복합적”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시장 등이 지난 8월 21일 총탄에 맞아 숨진 8세 소년 추모 행사에서 묵념을 올리는 모습
토론토에서 청소년들이 연루된 폭력 사건이 급증하면서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8세 소년 자바이 로이가 총격에 희생된 사건과 최근 12세 소년이 노숙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은 이러한 심각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마이런 뎀키우 토론토 경찰청장은 “청소년 범죄가 점점 더 중대해지고 있으며,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 총기를 소지한 청소년들의 체포 건수는 최근 5년 사이 크게 늘었고, 2025년 들어서만 100건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이 성인보다 형량이 가볍고 보석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악용해 조직범죄 세력이 범행에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을 범죄 집단으로 끌어들이는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토론토 경찰은 단순한 단속을 넘어 청소년들이 갱단에 가담하지 않도록 상담·멘토링과 스포츠·로봇공학 같은 대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190여 개 지역 단체와 협력해 ‘FOCUS’ 프로그램을 운영, 폭력 예방과 취약계층 보호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경찰 측은 “우리는 퍼즐의 작은 조각일 뿐”이라며 정부, 학교, 지역사회 전체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운동가 스티븐 멘사는 범죄의 뿌리에는 일자리 부족과 경제적 불안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범죄의 가장 좋은 해답은 양질의 일자리”라며 “청년들이 갱단에 발을 들이는 이유는 생계를 위한 선택지 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청소년들은 사실 올바른 길을 원하지만 기회가 없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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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사가 403번 고속도로서 다중 추돌…여성 중상
*미시사가 403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
오늘(일) 새벽 2시경 미시사가 403번 고속도로 동쪽방향 Eglinton Avenue 인근에서 다중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해 한 여성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life-altering)의 중상을 입었다.
또한 남성 1명도 부상을 입고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현장 수습 과정에서 한동안 해당 구간 교통이 통제됐다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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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도 없이"…전문직비자 수수료 대폭인상에 美기업 대혼란
외국인직원 많이 고용한 대기업들 출장 취소·귀국 지시 등 극심한 혼란
뒤늦게 '새 규정 신규 신청자에게만 적용' 진화…이민정책 불확실성에 불안감 확산
*H-1B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와 러트닉
미국 정부가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 비자 수수료를 현재보다 100배 올리겠다고 발표하자 외국인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이 일회성 납부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지만 예고도 없는 정책 급변에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당초 기존 비자 소지자나 갱신 신청자들에게 새 방침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정부 발표 내용에 포함되지 않자 외국인 직원을 많이 고용한 미국 기업들은 해외 체류 중인 H-1B 비자 보유 직원들에게 급거 귀국을 지시하는 등 대혼란에 빠졌다.
백악관이 뒤늦게 새 방침이 신규 비자 신청자에게만 적용된다고 설명했지만, 이런 내용이 널리 알려지기까지 하루 동안 미국 기업들은 새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며 대책을 마련하느라 진을 빼야 했다.
미국 정부가 H-1B 비자 수수료를 현 1천달러의 100배인 10만 달러로 올린다고 발표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직원들에게 "H-1B 비자를 소지하고 미국에 체류 중인 경우 당분간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고 공지했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전문 직종에 적용되는 비자로 새 수수료 규정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1일 0시 1분(한국시간 21일 오후 1시 1분) 발효됐다. MS의 H-1B 보유 직원은 5천200명가량으로 알려졌다.
아마존과 구글 등 다른 테크 대기업들과 JP모건 등 미국 주요 금융사들도 H-1B 비자 보유자들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라고 경고하고 해외 체류 직원들에겐 20일까지 즉각 미국으로 돌아오라고 강력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외국인 직원들의 명단을 놓고 필요시 귀국 항공편 예약을 돕기 위해 직원들의 위치 파악을 시도하느라 분주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외국에서 회의 도중 갑자기 본사의 연락을 받고 나와 귀국을 위해 즉시 공항으로 이동했다거나, H-1B 비자 수수료 인상 발표 후 미국에서 다른 나라로 여행이나 출장 계획을 취소했다는 이야기들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이민법 전문 로펌과 변호사들도 고객들에게서 쇄도하는 문의에 시달렸다.
로펌 피셔필립스의 이민법 변호사 섀넌 R. 스티븐슨은 WSJ에 하루 종일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로부터 전화와 이메일 등을 받았다면서 "이번 발표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심지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암시조차 없이 이뤄졌다. 매우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9일 H-1B 비자 신청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10만 달러 수수료가 '연간' 기준이라고 말하면서 매년 10만 달러를 내야 비자 갱신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고 기업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H-1B 비자의 새 수수료 정책을 놓고 혼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하루 뒤인 20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엑스(X)를 통해 새 방침이 신규 비자 신청자에게만 적용된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행정부가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이 이런 백악관의 추가 설명 직전까지도 긴급회의를 소집하며 대책 마련에 골몰했고, 많은 H-1B 소지자들이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취소하는 등 심한 혼란을 겪어야 했다.
미국 기업의 상당수 외국인 직원들은 트럼프의 이민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당분간 외국 여행을 보류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의 이번 조치가 H-1 비자 정책에 있어 변화의 시작일 뿐 향후 어떤 급진적 조치들이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https://www.cnn.com/2025/09/20/business/h-1b-fee-trump-immigration-wor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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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
(충남 대전/ 고려대 영문과/ 해병대 장교(중위)/ 현대상선/ 시사영어사(YBM) 편집부장/ 인천일보 정치부장(청와대 출입기자)/ 2000년 캐나다 이민/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국장/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부사장/ 주간 부동산캐나다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