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산책 184

*<자아를 망각한 탁란의 삶 그 뒤안길에서>

민초 이 유식 시인(한인뉴스 고문)

*뻐꾸기의 탁란

뻐꾹새의 울음소리가 그립다. 병오년 막장의 2월이 간다. 이제 3월이 오면 내 고향 뒷 동산에서는 뻐꾹새가 울어주리라

나는 그 울음소리를 한 없이 좋아했다. 그 옛날 80가구의 반촌의 종가집의 8남매 중 아버지 얼굴도 못 보고 세상에 태어난 유복자인 나는 집안 어른들이 우리는 이조 때의 양반이 아닌 전조의 양반으로서 그 지조와 절개를 자랑으로 안다는 말을 수 없이 들으며 성장을 했다.

이 말의 뜻을 알게 된 나는 정말로 멍청이인 조상님을 속으로 무척 부끄러워 했다. 그 내용인즉 3강 오륜의 길에서 군자의 삶은 불사이군을 하지 않는다는 지조와 절개를 말함이다.

우습고 한심한 절계파이신 나의 조상님은 신라를 창건한 경주 이씨의 원조인 6촌 촌장의 제일 높은 어른 알천공이였는데 6형제 중 3째인 이 조상께 이조 말에 분가를 하여 지금의 강능 명주로 터전을 옮기셨는데 고려 말 공민왕을 보필했으며 이 성계의 수하 장수로 위하도 회군때 이 성계에게 저는 불사이군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낙향을 하셨다한다.

그 후 강능 쪽으로 가시지 않고 영주 순흥쪽의 도계라는 산골로 잠적을 하셨다 한다.

그 후 이씨 조선이 나라를 창건하며 조상님은 이 억 장군으로 칭했으나 역사의 뒤안길로 잠적을 하니 이 성계가 나라를 세우고 이 억을 찾았으나 출사를 하지 않고 초근 목피로 생존을 하시다가 세상을 떠나셨다.

이 조상님이 남긴 유언은 이러했다. 나의 후손들은 이씨 조선에서는 출사를 하지말고 살아가라는 유언을 하셨다,

이에 후손들은 선조의 유언에 따라 궁핍한 생활을 하다가 본향인 영주 순흥하고 가까운 지금 이 영주시 상망일동으로 터전을 옮긴다. 여기에서 도계라는 산골과 가까운 곳 봉화 도촌리라는 곳으로 종손이 이사를 한다.

위 내용을 기록하고자 하면 끝이 없기에 생략을 하고 탁란이 된 나의 삶을 엮어 본다.

내가 탁란이라고 즐겨쓰는 이 말은 뻐꾹새, 두견새, 소쩍새 등은 출생시 부터 자기의 부모가 지어준 둥지에서 출생을 하지 않고 남의 새가 지어놓은 둥지에 알을 낳고 남의 부모 밑에서 부화가 되어 어미새로 성장하였다는 말이다.

하여 이 새는 아비어미의 보호 아래서 성장하지 못한 서러움이 있어 그 울음 소리도 서러워 어미를 그리는 뻐꾹뻐꾹하며 구슬피우는 것이라 한다. 즉 나 자신이 캐나다라는 곳으로 이민을 와서 한생을 살아가고 있슴을 말함이다.

즉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은 2만년 전 몽고리안 인디안이 우랄산맥을 통하여 정착을 한 인디안 원주민의 땅이였다. 그 후 백인들이 이땅을 점령함으로 지금의 캐나다가 되었다.

그 후 이 곳 저곳에서 모여든 우리같은 이민자는 남이 터전을 닦아 놓은 땅에 무임승차를 하고 살고 있기에 우리는 탁란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는 나의 지론이다. 나의 탁란의 생활이 반세기를 넘었기에 항시 나 자신이 스스로 나 자신을 뒤돌아 보는 때가 많다.

나는 항시 내 조국에 대한 아무 기여도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를 뒤돌아볼 때가 많다. 지금도 나는 나 자신의 생존이나 나의 삶에 대한 많은 의문점이 쌓일 때가 많음을 느낀다. 희수를 훨 남긴 이나이에도 나를 키어준 내청춘에 대한 향수를 잊을 길이 없다.

내 자신이 방황하는 영혼의 방랑이라 할까 디아스포라의 고독은 지울 수 없이 배회하며 내 영혼은 언제나 뻐꾹새의 울음 소리와 그 애절한 생존의 길을 잊지 못하고 지금도 이 글을 쓰고있다.

이에 가끔은 무아의 경지에서 방황하며 무아의 경지로 오늘의 나의 생존이 하루를 지켰다는 기쁨을 만끽할 때가 있다.

매일 매일 들려오는 잊지 못할 인연들이 흙으로 변했다는 비보를 접할 때에는 아직 숨을 헐떡이는 내가 알고있는 다른 많은 벗들 그 인연의 끊을 동아줄로 꽁꽁 새월 속에 묶어 두고자 기도에 기도 신앙인이 아닌 나의 기도를 신이 들어줄까 하는 의구심을 느낄 때도 있다.

그래도 나는 내 마음에 축원을 드린다.

계절 따라 또 뻐꾹새는 뻐꾹 뻐꾹 울어줄 것이고 갈래머리 땋은 그 처녀도 황혼의 흰 머리털을 휘날리며 오늘 하루도 멋지고 아름답고 건강히 내일을 맞이 하기를 빌며 이 뻐꾹새는 올고 있다.

다 같이 삼월의 모춘을 맞이 하자. 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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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

(충남 대전/ 고려대 영문과/ 해병대 장교(중위)/ 현대상선/ 시사영어사(YBM) 편집부장/ 인천일보 정치부장(청와대 출입기자)/ 2000년 캐나다 이민/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국장/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부사장/ 주간 부동산캐나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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