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도 반이민.극우 바람 솔솔…블루어에서 이민 찬반 집회

*<이 시각 주요뉴스 Recap>

*블루어 크리스티 공원에서 열린 이민 찬반 집회

블루어 크리스티 공원서 이민 찬반 집회…10명 체포

이민자들로 구성된 캐나다(토론토)에 반 이민정서 바람이 솔솔 불고 있어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다.

주말인 13일 토론토의 블루어 한인타운이 있는 크리스티 핏츠 공원(Christie Pits Park)에서는 이민 찬반 집회가 열렸다.

양측은 결국 충돌로 이어지며 1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토론토경찰은 이날 집회에서 한 남성이 폭행 혐의로 체포됐으며 나머지 9명에 대한 구체적인 체포 사유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이민을 반대하는 ‘캐나다 퍼스트(Canada First)’ 집회 참가자들과 ‘혐오 반대, 이민자 환영(No to Hate, Yes to Immigrants)’ 집회 참가자들이 맞섰다.

‘캐나다 퍼스트’ 집회 주최자인 Joe Anidjar는 “대규모 이민은 자원에 부담을 준다”며 “우리의 역사, 문화, 정체성을 지키고 캐나다인을 우선시하는 것이 이번 운동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폭력이 아닌 서로 다른 의견을 표현할 권리”를 주장했다.

반면, 맞불 집회를 연 이민 지지 단체들은 “이민이야말로 캐나다를 강하게 만든다”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민 지지 시위 참가자들

노동자 행동센터(Workers Action Centre)의 Deena Ladd 대표는 “경제 위기의 책임을 이민자에게 돌리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며 “우리 공동체는 다양성을 축하하고 혐오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둔 Dianne Saxe 토론토 시의원은 이번 집회를 “혐오 시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집회는 우리 도시나 캐나다의 가치와는 맞지 않는다”며 경찰 혐오범죄 전담 부서와 협조해 대응했다고 밝혔다.

*블루어 크리스티공원 이민 찬반 집회 현장 모습

삭스 의원은 또 집회 장소가 과거 반유대 폭동이 일어난 역사적 배경을 지닌 크리스티 핏츠 공원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의도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당일 경찰은 기마대를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충돌을 막기 위해 양측 사이에 배치됐다.

친(親)이민 시위대는 공원에 남아 북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 음식과 음료를 나누는 등 평화적 집회를 이어갔으나, 일부 반(反)이민 시위대가 공원으로 들어오면서 양측 간 대치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이 중재에 나서며 큰 충돌은 피했지만, 이날 체포자가 발생하면서 갈등의 긴장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민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향후 국경 통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민 지지 단체들은 계속해서 이민자와의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https://toronto.citynews.ca/2025/09/13/multiple-people-arrested-at-competing-immigration-rallies-at-christie-p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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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에선 극우 집단 행진…전문가·당국 “극단주의 확산 우려”

*지난 8월 30일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에서 행진을 벌이는 극우성향 집단원들

지난 8월 30일,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 퀸스턴 하이츠 공원에서 극우 성향 집단 ‘세컨드 선즈(Second Sons)’가 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검은 셔츠와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고 군사식 행진을 하며 국기를 흔들었다.

단체 대표로 알려진 제러미 매켄지는 연설에서 정치인과 이민을 비난하며 “캐나다가 약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이아가라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으나 집단은 이미 떠난 뒤였고 범죄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이아가라 공원 당국은 사전 허가 없는 불법 집회라며 단체의 행위를 강력히 비판했다.

지역 시장과 정치인들 역시 “혐오와 차별은 캐나다에 설 자리가 없다”며 일제히 규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극우·백인민족주의 단체들이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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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단체가 군사식 훈련, 청년·군인 출신 모집 등 조직화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경제 불안과 전통적 남성 역할 상실감을 극단주의 세력이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를 공중보건 문제로 접근해 교육과 인식 제고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www.cp24.com/local/niagara/2025/09/13/experts-and-officials-sound-alarm-over-rise-of-extremist-groups-after-march-through-niagar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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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인간 이하, 개.돼지 취급당했다”

분노로 쓴 美구금일지…B1비자 근로자에 "노스코리아" 조롱도

구금 초반 72인실 몰아넣어…"곰팡이 핀 침대·물에선 냄새 나"

합법적 B1 비자 출장에도 체포…美 당국 "왜 잡힌지 나도 몰라"

*수갑과 쇠사슬 찬 근로자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7일간 구금된 근로자들에게 '인권'은 실종된 단어였다. 당시 근로자들의 '구금일지'에는 참혹했던 당시 구금시설 환경과 인권 침해 상황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A씨는 합법적인 B1 비자(출장 등에 활용되는 단기 상용 비자)로 입국했다. 두 달간 업무 미팅 및 교육을 위한 출장 도중 케이블타이에 손목이 묶인 채 체포됐다.

◇ 설명도 없이 체포영장 서류 작성…미란다 원칙 고지도 없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4일 오전 10시께 들이닥쳤다. 그들은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한 근로자들을 1차로 몸수색했다. A씨는 신분증과 여권도 못 챙겼다.

ICE 요원들은 오후 1시 20분 외국인 체포 영장(warrant arrest for alien) 관련 서류를 나눠주며 빈칸을 채우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서류에 대한 설명도, '미란다 원칙' 고지도 없었다. 고압적 분위기 탓에 한줄 한줄 영어를 해석해가며 서류를 작성할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한다.

A씨는 "근로자들은 이 종이를 작성하면 풀려나는 줄 알고 종이를 제출했다"며 서류 제출 후 손목에는 빨간 팔찌를 채웠다고 당시 상황을 기록했다. 이후 요원들은 서류를 제출한 근로자들의 짐을 뺏기 시작했다. 양파망 같이 생긴 가방에 휴대전화 등 짐을 넣으라고 강요했다.

심각한 분위기를 눈치챈 A씨는 짐 가방 사이에 있던 휴대전화를 몰래 켠 뒤 가족과 회사에 '연락이 안 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다시 껐다.

A씨는 9시간 넘게 대기하다 손목에 케이블타이가 바짝 채워진 채 호송차에 탑승했다. 먼저 간 사람들은 쇠사슬로 허리, 다리, 손목까지 채워진 채 이동했다. 호송차 내부에는 변기가 있었고 지린내가 진동했다. 에어컨도 켜주지 않았다.

◇ 구금 초반 72인실 몰아넣어…"곰팡이 핀 침대, 물에선 냄새 나"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근로자들은 구금 초반에 72인실 임시 시설에 몰아넣어졌다. 1번부터 5번 방까지 있었고 구금자들은 방을 옮겨 다녔다.

늘어선 이층 침대와 함께 공용으로 쓰는 변기 4개, 소변기 2개가 있었다. 시계도 없고 바깥도 볼 수 없었다. 침대 매트에는 곰팡이가 펴있었다.

발 디딜 틈 없는 공간에서 생리 현상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았다. 변기 옆에는 겨우 하체를 덮는 천만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생리 현상을 참으며 버텼다.

A씨는 "생필품, 수건도 지급 못 받은 채 잠이 들었다"며 "지인이 수건을 하나 줘서 수건을 덮고 잠이 들었다"고 적었다. 임시 공간이 너무 추워 근로자들은 수건을 몸에 두르고 있었다. 일부는 전자레인지에 수건을 돌려 몸을 녹였다. 제공된 물에서는 냄새가 났다고 한다.

4일차에 입소 절차가 끝난 뒤 2인 1실 방을 배정받았다. 구금자 규모가 워낙 커 관련 절차가 늦어진 경우에는 72인실에만 머문 사람도 있었다.

펜과 종이는 제공되지 않았다. A씨는 구금 4일차 서류 작성을 하던 때 몰래 종이와 펜을 챙겨 구금 일지를 적기 시작했다.

◇ "나는 B-1인데 왜 잡힌건가" 묻자 요원들 "나도 모른다"

겨우 버텨가던 구금 3일차 6일. 비로소 ICE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먼저 ICE 요원들은 '자발적 출국 서류'를 나눠준 뒤 서명하라고 했다. 상당수 구금자는 '불법'이란 단어로 채워진 서류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일단 서명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작성을 요구한 '자발적 출국 서류'

오랜 시간 대기하던 A씨는 3일 만에 처음으로 바깥 공기를 마시면서 인터뷰 장소로 이동했다. 양손 지문을 찍은 뒤 ICE 요원 2명이 A씨 서류를 살펴봤다. 이들의 첫 질문은 '무슨 일을 했느냐'였다. A씨는 업무 미팅 및 교육을 위한 출장을 왔다고 답변했다.

이후 별다른 질문이 없던 요원은 '사우스 코리아'(South Korea·남한)인지를 물었고 A씨는 맞는다고 답변했다. 이를 들은 직원들은 웃는 표정으로 대화하며 '노스 코리아'(North Korea·북한), '로켓맨'(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에 붙인 별명) 등을 언급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나를 가지고 농담·장난을 하는 것 같아 열 받았지만, 혹여나 서류에서 무엇인가 잘못될까 봐 참았다"고 일지에 기록했다.

A씨는 "나는 적법한 B-1 절차로 들어왔고 그 목적에 맞는 행위를 했는데 왜 잡혀 온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나도 모르겠고 위에 사람들은 불법이라고 생각한다"는 요원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일부 요원들은 다른 구금자에게 ICE의 잘못을 인정하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석방된 한국 근로자들

◇ 총영사관측 "무조건 사인하라…분쟁하면 못나가"

구금 4일차인 7일. 총영사관 및 외교부 직원 4명이 구금자들을 만났다. 총영사관 측에서는 "다들 집에 먼저 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사인하라는 것에 무조건 사인하라"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또 분쟁이 생기면 최소 4개월에서 수년간 구금 상태를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사인하면 강제 출국당해 비자는 취소되고, 전세기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는 사실을 안내했다고 한다.

A씨는 그날 밤 11시께 4일 만에 정식 입소 절차를 밟았다. 죄수복으로 처음 옷을 갈아입고 키, 몸무게, 혈압 등 메디컬 체크를 받았다. 새벽 3시께 A씨는 2인 1실 방을 배정받았다. 해당 건물은 방이 50개가 있었고 방마다 변기와 책상 2층 침대가 있었다.

5일차인 8일에도 외교부 직원들이 구금자들을 만났다. A씨는 "B-1 비자로 들어온 게 왜 불법인지에 대해 파악이 안 된 것 같아 화가 났다"며 "자발적 출국 서류에 사인한 후에 우리를 무조건 보내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느껴져 어이가 없고 화가 났다"고 적었다.

그 뒤로는 별다른 정보 없이 대기가 이어졌다. 언제 나갈지 말이 없고 예정보다 석방이 미뤄지며 구금자들의 신경은 한껏 곤두선 상태였다. 결국 근로자들은 11일 새벽 1시께부터 애틀랜타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지옥 같던 구금 시설을 떠날 수 있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914010400004?section=society/all&site=topnews01_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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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한인뉴스 대표 이용우

(충남 대전/ 고려대 영문과/ 해병대 장교(중위)/ 현대상선/ 시사영어사(YBM) 편집부장/ 인천일보 정치부장(청와대 출입기자)/ 2000년 캐나다 이민/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국장/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부사장/ 부동산캐나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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